"신천지 성금 120억원 안 받는다…치료센터 입소하라"
신천지 대구교인 1천768명 코로나19 미검사…이만희가 직접 나서야
미검사 1천768명 자가격리 기간 추가 연장
대구 추가 확진자 367명…확산 추세 꺾였다고 판단하기 일러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 성금 전액을 거부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입금된 신천지 총회 측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지금 신천지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이 있다"며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교회는 불편하더라도 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해달라는 경고이자 간절한 호소를 한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다소 완화했지만 아직은 확산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시는 내다봤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67명 증가해 4천693명이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이 늘어난 데 이어 514명(1일), 512명(2일), 520명(3일), 405명(4일), 320명(5일), 367명(6일)씩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대구지역 확진자의 70% 정도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라며 "신천지 교인은 여전히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진단 검사 결과로만 보면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 확진율은 25%이며, 일반 시민은 9.6%다.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90% 이상이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3천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신천지 확진자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20대 1천376명(38.0%), 50대 663명(18.3%), 40대 496명(13.7%) 순이다.
대구시가 확보한 교인 명단 중 1천768명은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 자가격리 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요양 병원 등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대구시는 확진자에 대한 격리 및 입원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시설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종사자 16명, 부모 3명, 아동 6명이다. 격리자는 91명이다.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거나 돌봄 가족이 없는 아동을 위해 숙박 가능한 4개 시설에 최대 90명까지 입소할 수 있도록 긴급 보호시설을 마련했다.
또 긴급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집 이용 아동 935명, 지역아동센터 아동 2천577명에 긴급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민들에게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 규정에 따라 안 받는다며 주말 동안 대구 전역 다중 집회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당분간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고 사람들과 말할 때 2m 이상 거리를 두고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