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시리즈M’에서 특히 라면 사랑이 대단했다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라면 레시피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5일 MBC ‘시리즈M’에서는 ‘별의별 인간 연구소’ 4부를 “우리는 왜 라면을 좋아할까?”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한 유명 칼럼니스트는 말했다. “라면은 그저 간편한 식품 이전에 하나의 혁명이었고, 우리 삶이라는 드라마에 꼭 필요한 조역이었다”라고.
서민이나 재벌이나 예외 없이 라면을 먹는다고 한다. 특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라면 사랑은 대단했다고 전해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담 셰프가 전하는 ‘대통령 라면 레시피’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상훈 셰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자신의 기억에 라면을 먹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밀가루 자체를 안 드시는 분이기 때문에 라면을 해드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라면 취향에 대해서는 “드셨던 기억은 없다. 순방 가셔도 저희가 끓여드린 기억은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강영석 셰프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일주일에 다섯 번을 먹기도 하고, 보통 일주일에 2~3번 정도 먹었다고 기억했다. 옛날 스타일의 라면을 선호했다고 한다.
그 레시피는 이렇다. 양은냄비에 물을 올려서 콩나물을 조금 집어넣은 다음 라면을 먼저 끓여서 따라 덜어 꼬들꼬들한 면발을 완성하고, 계란 형태를 유지해서 위에 고명처럼 노른자가 다 익을 정도의 반숙을 올렸으며, 알갱이가 있는 후추를 올려서 완성한다.
오랜만에 끓여본 그 라면을 직접 맛 본 강영석 셰프는 “높은 분들 앞에서 무슨 음식을 설명하거나 그런 게 사실은 상당히 부담감이 크다. 그래서 처음에 할 때는 말도 좀 버벅거렸고, 그럴 때마다 되게 정겹게 괜찮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편하게 옆집 아저씨처럼 대해주시니까 저도 옆집 아저씨처럼 대하면서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나는 시간인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MBC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시리즈 M’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