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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여러분도 자신만의 ‘낭만’ 찾을 수 있기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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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정 기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최근 철학책에 취미를 붙인 안효섭은 책을 많이 읽고, 어떻게 하면 안녕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까에 고민이 많은 듯 했다.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에 고민이 많은 안효섭. 특히 “만족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성격만큼 이번 드라마 역시 수많은 고민 끝에 서우진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안효섭은 과연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낭만닥터 서우진’을 만들어냈을까. 그리고 그는 연기에 대한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종영인터뷰를 통해, 배우 안효섭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리에 드라마가 종영한 일주일인 지금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안효섭. 그는 “일어나면 현장에 가야할 것 같다. 시원섭섭한 마음이다. 5개월 정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낭만 제작팀이 다시 뭉친 것이라 애틋하고 따뜻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마음 한 켠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시즌1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여 만든 시즌2라 더 가족같았다’고 배우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은 시즌2에 합류한 배우인데, 그가 느낀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처음부터 반갑게 맞해주셔서 선은 못느꼈다. 오히려 먼저 해보신 분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최고의 선배님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배님들이 저에게 항상 조언을 해주셨고 아낌없이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시즌2에 합류하기 전, 이미 시즌1의 애청자였다는 안효섭은 “워낙 유명하신 유인식 감독님과 강은경 작가님이 불러주셔서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무조건 해야겠다’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욕심만큼이나 앞선 마음이 안효섭을 힘들게 하기도 했다. 특히 시즌1의 성공 이후 합류한 것에 걱정이 많았다고 그는 고백했다.

“(시즌1과) 뚜렷하게 비교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전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부담감 때문에 몸이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밥도 잘 못 먹었다. 부담을 가지고 일 하려다보니 나에게 독이었다. 부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이 드라마를 기대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생각하면서 잘해보자는 마인드로 시작했다”

주연으로 작품에 임하게 된 것에 대해 안효섭은 “주연이라는 것이 와 닿은 제일 첫 번째로 챙겨야할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내 연기만 하는 게 아니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넓게 봐야한다는 것 등이 있다”고.

“극본자체를 큰 그림으로 봐야한다는 점이. 어쨌든 비중이 많은 인물을 맡은 것이기 때문에 장면과 장면의 연결을 어떻게 대사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더라. ‘나무보다 숲을 보는 눈’이 생겼다”

“연기에 좀 더 진지하고 진중해지는 것 같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순간적인 몰입도나 고민 등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구나' 가치관 등 많이 배우고 느낀 것 같다”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래서일까 안효섭은 현장에서 선배들과, 그리고 자문의사들에게 계속해서 조언을 구했다. 특히 한 번 붙잡히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졌다는 한석규에게 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았다고.

“선배님은 정말 최고다. 본받고 싶은 모습이 많다. 일단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실제로도 선배님 아드님이 제 또래다. 그래서인 아버지처럼 느껴지고 따뜻하게 보다듬어 주셨다. 틀려도 응원해주고 넘어져도 잡아주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경험담도 말씀해주셔서 '이렇게 쭉 연기하고 싶다' 생각했다”

“특히 연기와 현실의 자연스러움을 연결하는 방법을 조언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며 신나게 이야기했다.

이러한 연기에 대한, 그리고 작품에 대한 끝없는 공부와 조언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건강한 욕심이 느껴졌다.

“감독님들이랑 실제 병원에 답사도 다녀왔다. 대역도 계셨지만 여유로운 얼굴 느낌을 가져가려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위해 현장에 항상 계시는 자문 선생님과 감독님 다음으로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눴다. 사실 현장에서도 수정되는 부분이 많다. 이건 왜 이렇게 하고 의미는 뭐고, 과정의 필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 고민 끝에 안효섭은 서우진의 서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사실 서우진의 암울한 성격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한 그는 감정기복 때문에 거부감까지 들었었다고. 그러나 서우진이라는 인물에 동화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최대한 무던해지기 위해 갖은 노력으로 서우진과 안효섭의 접점을 찾아 '융화'되는 지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내 안에 ‘화’를 넣어야 했다. 노래도 암울한 것 위주로 듣고. 그래도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감정소모도 덜 해졌고, 다행히 극중에서도 점차 밝은 모습으로 변하면서 끝날 즘엔 부담이 덜했다”

그렇다면 욕심 많은 안효섭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을까. 이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하든 달라보였으면 좋겠다. 안효섭이 아닌 그 캐릭터로서 인지될 수 있기를. 정말 많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하면 할 수록 연기에 욕심이 생긴다. 한석규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잘할수록 더 재미있다’. 나도 그 재미를 느껴보고 싶고, 더 재미있고 싶다는 생각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80%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고, 20%는 이제 연기로 채워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안효섭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드라마 시청률이 두 자리를 넘기기 힘든 와중에 27%를 넘기며 종영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배우 안효섭. 그는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관심 성원에 힘입어 안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낭만이라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본인이 행복해지고 싶은만큼 행복해진다고 하더라. 낭만이라는 것이 실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존재할 수 있다.선택이라는 기로에서 놓였을 때 낭만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들이 분명있다. 우리가 간과하고, 무시하고 살아왔을 수 있다. 낭만이라는 것도 결국 선택이고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현실적인 성격이라 낭만을 잘 믿지 않았던 그였지만 생각에 변화가 온 듯했다. 이어 안효섭은 “여러분도 자신만의 ‘낭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이라며, 꽤나 ‘낭만적인’ 인사를 전했다.

“다음 작품도 많은 기대해주시길. 안효섭 올림”이라고 농담까지. 어리숙한 듯하면서도 어른스럽고, 진지한 듯 유머스러운 ‘다양한’ 모습의 안효섭이 보여줄 또 다른 ‘낭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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