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상주시, “보건소 직원 '코로나 검체 폐기 논란' 죄송…관련 공무원 조사中”

(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상주시가 직원2명의 코로나 검체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상주시 보건소 과장에 대한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

지난 3일 상주시 조성희 부시장은 상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상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 코로나19 검체 폐기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시정의 책임자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언론 내용에서 언급된 직원들은 2차 검체 채취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발열증상이 있는 직원의 검체를 폐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보건소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추진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상주시는 보건소 과장이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발열 증상이 일어난 직원 2명의 검체를 폐기 지시를 내린 사실이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더했다.

직원A씨는 지난 26일 비상 근무 중 고열과 두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했다. 그러나 이를 안 상주시보건소 담당과장은 “백신도 없는데 음압병동에서 죽으나 집에서 죽으나 똑같다”며 막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당시 상주시 보건소 간부 공무원들은 회의를 통해 단순 감기 여부를 두고 시간을 두자며 여직원 2명에게 휴식을 권고했다. 그러나 검사가 연기된 것으로 판단한 검사실 직원은 채취한 검체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부모가 거세게 항의하자 검사가 재기됐다. 또 다른 직원 역시 검체 폐기 이후 재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검사를 막았던 보건소 과장은 “검사 연기를 지시했는데 검사실 직원이 폐기로 이해한 것”이라며 검체 폐기 지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원 모두 4~5시간씩 자다보니 다들 피곤하고 아프다. 다들 감기도 있다”면서 감기를 의심한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공포 속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은 “대단하다. 꼭 자기 새끼들도 똑같이 대우받기를” “직업윤리라는 게 있는 건가?” “확진되면 보건소가 정지한다는 핑계를 대겠지만 2~3일 방역을 위해 정지하겠지만 확진자가 퍼지는 게 더 문제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또한 보건소 감염예방총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 팀장을 언급하며 신천지가 아니냐는 의심하는 누리꾼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상주시 직원에 대한 간부의 막말행태와 안일한 대응 방안이 공분을 사고 있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