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튜버 홀리, 마스크 부족에 "이게 나라냐" 발언 사과 "인터넷 글 보고 작성…행동 무지했다"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유튜버 홀리가 마스크 부족 사태와 관련해 남긴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홀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이 난리에 마스크 하나로 속 썩이는 나라에 현타가 밤마다 오네. 어르신들 추운데 몇 시간이고 줄 서서 3~5장씩 받아가는 뉴스 보면 가슴이 답답해"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댓글로도 "줄 서도 못 구한다면서요. 이게 나라냐", "국가가 이 작은 거 하나 못 지키면 우리 누가 지켜주죠", "아니 이 걱정을 하는 자체가 배신감 들어요", "진짜 인스타라 좋게 말하지만 부수고 싶네요"라는 경솔한 글을 남겼다.

비난이 계속되자 홀리는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여러분이 적어주신 글들을 빠짐없이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란 마음에 많은 글들과 소식들을 찾아보았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홀리는 "제 섣부른 발언은, 실제 나라에서 어떤 노력과 대처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몇몇 피상적인 글들만 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었습니다.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문제의 글을 빠르게 삭제했습니다. 이 모습을 더욱 무책임다고 느끼셨을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 행동은 무지했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사건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에 더욱 관심 가지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홀리의 사과문을 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게 나라냐고 하셨죠? 지지난 정부, 지난 정부 때 뭐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정부가 님 같은 사람에게 그런 소리 들을 일은 아닌 거 같네요. 딱 봐도 뭐 아는 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무 말이나 하는 거 보였는데 제발 세상 좀 읽으면서 사세요(5x9***)", "많은 분들이 정부의 정책에 구멍이 많고 허술하다고 했는데 이 많은 일이 돌아가면서 어찌 구멍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 의심이 드십니까? 정부가 마음먹는다고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습니다. 정책에 절차와 행정이 있습니다. 법의 권한에 없는 것도 있습니다. 마스크 수출도 막는 법안이 국회에서 한 달 가까이 통과되지 않다가 통과되어 이제야 정부가 이만큼이라도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공산국가가 아닙니다. 법과 원칙 아래 행정절차에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답답한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절차가 없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면 나라는 작은 위험에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서 면마스크를 구매했습니다. 홀리님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셨나요?(sinhwajeon***)", "유튜브 보면서도 이건 좀 아닌데, 발언 너무 지나치네 하는 부분 한두 번 아니었는데… 결국 이렇게 구독 취소를 하게 만드시네요. 진짜 그동안 영상 보고 웃고, 알림 울릴 때마다 설레었던 시간이 있어 이런 말까지는 정말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실망스러워 참아지지가 않네요. 제발 좀 지금부터라도 생각 좀 하고 사세요.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내고, 실망시키는지 이제는 제발 좀 인지하시고요(sunwoo_***)" 등의 댓글을 달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공무원들 및 관련자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홀리님은 어린 사람들에게 영향력도 있으시니 조금만 더 신중한 발언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잘 현명하게 행동할 거라 믿어요!(luvursel***)", "댓글 보니까 좀 선넘는 댓글 몇몇 개가 보이네요. 홀리님이 잘못한 건 맞지만 실수는 누구나 하잖아요. 앞으로 안 그러시면 되는 거죠. 언니 항상 응원해요(seohui._.0***)"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