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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4년 만에 설리한테 전화 왔는데..” 루나, 공황장애와 우울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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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울 기자]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기필코 해피엔딩 가수 루나”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걸그룹 f(x) 출신 가수 루나가 출연했다 .무대 위에서는 f(x)의 화려한 메인보컬 루나이지만, 집에서는 털털한 28세 숙녀 박선영이다.

수학 공식 같은 독특한 팀명, 개성 있고 톡톡 튀는 가사와 음악. 2009년, 기존 아이돌의 관념을 깨트리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루키 5인조 그룹 ‘f(x)’가 등장했다. 빅토리아, 크리스탈, 설리, 엠버, 그리고 메인보컬 루나로 구성된 f(x)는 소녀시대처럼 대중적 지지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향한 팬심과 지지도는 타 그룹 못지않게 대단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은 이 그룹의 메인보컬이다.

MBC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MBC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루나는 MBC <복면가왕>의 1, 2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더욱 인정받고 지금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 <금발이 너무해> 주연으로 발탁된 이후 <레베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16년째 이어온 롱런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연 소피 역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코로나의 확산으로 뮤지컬 공연이 모두 취소돼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바쁜 매일을 보내는 루나. 다시 설 무대를 위해 <맘마미아> 도나 역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연습에 집중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난 뒤 홀로서기에 도전한 이후 유튜브 라이브를 열어 팬들과 소통하고 노래를 부르고 삼일절 101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에 선택받은 가수로 열심히 촬영에 임한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아이돌이지만 집에서는 털털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루줌마(루나+아줌마)' 모습을 보이는 루나.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다. 룸메이트이자 이란성 쌍둥이 자매인 언니와 함께 지내며 유쾌한 일상을 보낸다. 악플에 시달린 이후 매일 10년째 다이어트와 전쟁을 치르는가 하면 단추가 떨어진 옷을 직접 바느질하는 의외로 소탈한 모습까지 보인다.

루나는 “제가 아픈지 저도 몰랐어요. 왜냐하면 너무 바쁘고 너무 빠르게 달려왔으니까. 그런데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아픈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는 거죠. 방송에 카메라가 켜지면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차를 탈 수가 없는 거예요. 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걸 알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던 루나가 어느 순간부터 말수가 줄고 힘이 없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가 변했다고 생각할 만큼 변화했다. 최근 1년 동안 루나는 가혹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루나는 “설리 탈퇴 소식을 기사로 접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오해가 쌓였었죠. 그런데 4년 만에, 설리한테서 전화가 왔거든요.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 라고... 오해도 다 풀고. 사랑한다고,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3주 뒤 사고가 나서) 못 봤죠.”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했던 동생, f(x)로 함께했던 멤버 설리가 세상을 떠났고, 작년 11월 말에는 가장 절친한 친구가 루나 곁을 떠났다. 같이 음악을 했고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의지했던 친구였다. 항상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고, 서로를 위해 살자고 함께 다짐했던 친구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다. 이후 세상을 잃은 듯 슬픔에 빠졌다. 친구를 만나러 간 납골당에서 루나는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만 울어야 한다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MBC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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