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제조업자가 현 상황을 공개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작성한 A씨는 "OEM으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한국에 왜 마스크가 없는 줄 아냐"며 현재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 공장의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마스크 수출이 비영리 단체의 기부 형태로 위장하여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에 정부의 수출 제재는 한계가 있다.
A씨는 "이미 막대한 부를 축적한 마스크 공장이 일부 생산량을 시장에 푸는 형식으로 착한 기업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구정연휴 끝나고 원래 팔던 정가에서 1원 하나 올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재고 전량 다 내보냈다. 돌아오는 건 회사의 부도만 기다리고 있는 어두운 현실 뿐이다"라며 "현재까지 단 한 장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기존 거래선들도 전부 끊겨 버려서 재기불능 상태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A씨는 "더 힘든 건 마스크 팔아서 떼돈 번 줄 알고 연락하는 지인들과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물건 공급을 안 하는 줄 아는 기존 거래처들이다"라며 "중간에 폭리를 취한 상인이 언론에 나오지만 진짜로는 그렇게 판매할 수 있는 수량 자체도 극 소량 뿐이고 있다한들 제 주변에서는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말하는 매점매석 단속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며 "정부는 이러한 마스크 공장의 행태를 직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수급 상황은 다음주면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지금 식약처에서 압박을 넣으면 별 수 없이 마스크 수량을 국내로 돌려야 한다.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며 "다만 기존 가격에는 절대로 불가능한 상황. 국가에서 지정해서 파는 마스크들은 더 싸겠지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