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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후변화로 여름이 겨울보다 2배 더 오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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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대비 여름 31일 길어지고, 겨울 23일 짧아져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의 여름이 겨울보다 2배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새로운 기후 통계 분석에서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의 여름은 20세기 중반에 비해 1달 넘게 더 길어졌다. 반면 겨울은 그만큼 더 짧아졌다.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호주의 여름은 약 50% 정도 더 길어졌다.

호주는 지난해 사상 가장 덥고 건조한 한 해를 보냈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의 리치 머지언은 "이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은 아니다. 단지 지금 일어난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름이 한창인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스페인 관광객들이 성탄절 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2019.12.25. / 뉴시스
여름이 한창인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스페인 관광객들이 성탄절 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2019.12.25. / 뉴시스

호주는 최근 최악의 산불로 33명이 목숨을 잃고 10억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죽은 것으로 추산됐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더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호주연구소는 1999년부터 2018년 사이 호주기상청의 기후 데이터를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기후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의 여름은 31일 더 길어졌고 겨울은 23일 짧아졌다.가장 변화 가 심한 곳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포트 캐커리로 여름이 무려 49일이나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언은 이에 따라 호주의 여름이 겨울보다 2배 더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1950년대만 해도 여름은 3개월 정도 지속됐지만 지금은 11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4개월 넘게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머지언은 또 지구온난화로 호주의 여름이 과거보다 더 위험한 시련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아직도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국민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이때문에 최근 최악의 호주 산불과 관련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기후정책에 거센 비난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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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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