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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오명돈 "신천지 전수조사 효율성↓…고위험군 중심 진료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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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9만명 검사 결과로 확진자 3150여명 발견돼"
"전수조사로 지역사회 확산 막을 수 있나" 의문 표해
"국내 의료자원 여력 충분치 못해…우선순위 정해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 사례인 신천지 신도 9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오히려 진료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의원회(중앙임상위) 지적이 제기됐다. 

처음 진단했을 때에는 경증으로 분류됐다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급사한 사례가 나온 만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진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임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37.5도 안 되는 환자가 52%나 되고,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 약 4분의 1은 단순 촬영으로는 폐렴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환자는 반드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 19 사망자의 임상개요, 사망원인, 사망률 등에 대한 중앙임상위의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2020.02.26. / 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 19 사망자의 임상개요, 사망원인, 사망률 등에 대한 중앙임상위의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2020.02.26. / 뉴시스

그는 "신천지 교인 중 2월 초인 3~4주 전 감염된 사람들은 지금 회복되고 감염력 없는 그런 분들일 것"이라며 "전수조사로 지금도 감염력을 갖고 있는 환자도 있겠지만 어떤 걸 구별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중앙임상위는 정부가 발표한 감염경로별, 지역별 데이터상 전체 53.1%가 해당되는 신천지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41.7% 역시 신천지가 관련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 4주간 지역사회에 전파시켰을 가능성도 있는데, 신천지 교인 관련 감염자를 파악한다고 해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오 위원장은 "신천지 전수조사 차원에서 지금 9만여건의 검사를 해서 3150여명의 환자가 발견된 상황으로 효율적인 의료자원 이용이 저해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가)1주 정도 걸리는데 진단방식에는 전수조사와 표본 조사가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바람직한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의료자원)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할수밖에 없다"면서 "고위험군 중심의 진료 전략을 채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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