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재·졸업생 약 1200명 참여
대구 병원·공보의협회 지정 기부 예정
"대구 직접 가는 의료진과 같은 마음"
1차 100만원→2차서 2500만원 모금
"3차 기부까지는 진행하려고 계획 중"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구행'을 택한 의료인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생들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의료진에 써달라는 취지의 모금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대구 지역 의료진과 병원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지역 병원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지정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경희대에 다니는 송유빈(21), 문수현(21), 박민희(21), 조근영(21)씨가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기부에 동참한 경희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지난 27일까지 100만원을 모아 '경희대학교 학생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대구동산병원에 기부했다. 이후 기부금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오는 3월3일까지 2차 기부금을 받을 예정인데, 지난 28일 오후 4시 기준 1200여명이 약 2500만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코로나 19가 심각해지는 국면에서 대구와 국내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대구 지역으로 직접 가는 의료진과 같은 마음으로 기부금 마련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작은 움직임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이 다른 곳에도 전파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3차 기부까지는 진행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의료원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지정 기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대구의료원 지정기부가 어려워 다른 곳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송씨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목적에 맞춰 새로운 기부처를 찾고 있다"고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 대비 의료 인력이 부족한 대구에 타 지역 의료진들이 파견 지원을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인력 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