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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아이콘(iKON), 비아이(B.I)와 ‘이별길’ 걷고도 외면받은 컴백…향후 활동으로 오명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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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아이콘(iKON)이 6인조로 개편하고 컴백한지도 어느덧 3주일이 넘었다. 많은 화제를 모았던 컴백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들의 활동기가 하필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점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도대체 어쩌다 이들은 1년여 만에 추락하게 된 걸까.

아이콘의 탄생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BIGBANG) 이후 새로이 런칭할 보이그룹을 위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Who Is Next)’을 선보였다. YG 연습생들은 팀A와 팀B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고, 여기서 승리한 팀A는 위너(WINNER)로 데뷔하게 된다.

팀B는 데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YG는 이들을 데뷔시키기 전 ‘믹스 앤 매치(MIX&MATCH)’로 한 차례 더 서바이벌을 치르게 한다. 이보다 앞서 비아이(B.I)와 바비(BOBBY)는 ‘쇼미더머니 3(SHOW ME THE MONEY 3)’에 출연하게 된다. 비아이는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으나 탈락했고, 바비는 여러 난관을 뚫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렇듯 2~3차례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비춘 팀B(김진환, 송윤형, 바비, 비아이, 구준회, 김동혁)는 마지막으로 합류한 정찬우까지 더해 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미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이들은 데뷔 11일만에 ‘취향저격’으로 음악 프로그램(‘쇼! 음악중심’) 1위를 차지하면서 특급 신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발판으로 일본에 진출하면서 2016년에는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국내서는 연초 ‘덤앤더머’로 활동한 것과 5월 싱글 ‘오늘 모해(#WYD)’를 발매한 것을 제외하면 콘서트만 진행했다. 그나마 바비가 송민호와 MOBB을 결성해 활동하고,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아빠와 나’에 고정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완전체 활동은 전무했다.

2017년에야 싱글 ‘NEW KIDS : BEGIN’을 발매하면서 컴백했으나, 곡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전에 발매했던 곡들에 비해 호불호가 크게 갈린데다, 오랜 공백기로 인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해외 활동에 중점을 둔 탓에 아이코닉(iKONIC)은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바비의 솔로 앨범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마저도 해외 스케줄 때문에 방송 활동은 한 차례에 그쳤다.

위기에 봉착했던 아이콘은 2018년 정규 2집 ‘Return’을 발매한 후 반등하게 된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LOVE SCENARIO)’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제대로 어필하게 된 것.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 ‘초통령’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아이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게다가 국내활동에 집중한 덕에 한 해에만 무려 3차례 컴백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그간 어중간했던 국내에서의 입지를 완벽하게 다지면서 연말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2019년에도 리패키지 앨범을 통해 컴백했던 이들은 아육대에도 출전하는 등 팬들에게 더 다가서는 활동을 보였고,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리더인 비아이가 마약 투여 및 구매 의혹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게 되면서 아이콘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당시 바비와 비아이의 유닛 앨범이 예정되어 있었던데다, 비아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서 고정 혹은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결국 아이콘의 컴백은 강제로 미뤄질 수 밖에 없었고, 이들은 한동안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지난해 일본에서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던 이들은 연말까지 일본 활동에 집중하다 지난달 중순에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6인조로 개편된 후 첫 컴백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높았고, 이보다 앞서 ‘아이콘-온(iKON-ON)'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활동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기도 했다.

비아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비아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컴백에 앞서 김진환이 엘라 마이의 ‘Trip’을 커버한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바비가 팬들을 위해 ‘Rest Your Bones’, 구준회와 함께한 ‘깊은 밤’을 공개하면서 비아이 없이 맞이하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만 해도 이들에 대한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타이틀곡 ‘뛰어들게’를 비롯해 미니 3집 ‘i DECIDE’의 수록곡 5곡 중 4곡에 비아이가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굳이 탈퇴한 멤버의 곡을 받아서까지 활동을 재개해야했느냐는 반응이었다. 게다가 바비도 솔로 앨범을 통해 전곡 작사, 작곡 능력을 선보였던 점, 구준회도 작곡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무리수였다는 반응이 많다. 일부 팬들은 아예 앨범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할 정도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콘의 이번 컴백은 향후 이들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어떤 작곡가에게 곡을 받을지, 혹은 이전처럼 자체적으로 곡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이들은 비아이의 곡을 다수 사용하면서 ‘마약 그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아이콘 유튜브 캡처
아이콘 유튜브 캡처

만일 비아이의 곡을 쓰려고 했다면 비아이의 탈퇴를 막아서라도 7인조 체제를 유지했어야 했다. 물론 엄청난 비판에 직면해야 했을 테지만, 적어도 비아이의 곡을 쓴다는 것에 대한 명분은 존재했을 터. 혹은 비아이가 참여한 곡을 전부 제외하고 컴백했어야 한다. 김동혁이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너란 바람 따라(FLOWER)’가 수록곡 중 하나임에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실패로 돌아간 이번 컴백은 YG의 패착이 크다.

지난 27일에는 비아이가 마약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가 지난해 검찰 조사 결과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 그리고 이 논란으로 인해 팀을 탈퇴했던 그가 마스크를 기부한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는 등 점점 아이콘과의 접점이 커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다시 복귀하기를 바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반대편 입장에 선 팬들은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인조로 개편된 이상, 아이콘이 향후 ‘마약 그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아이와의 연결고리를 명백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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