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신천지가 언론, 종교, 정치 등 각종 사회 분야 인사들을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내부자료에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란 위장단체를 통해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확인됐다.
이 단체는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는 종교 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하는 단체다. 세계평화라는 미명을 두고 있다.
해당 매체가 입수했다는 자료에는 행사 포섭 대상을 언론, 시민사회, 정당인, 교육계, 대사관, 기업 등 카테고리를 나눠 연락처를 정리했다.
해당 자료에는 이메일 주소, 이름, 만남 날짜, 대화 내용 등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온천교회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과거 신천지 섭외부 업무를 총괄했던 탈퇴자 A 씨는 가짜 기자증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짜 기자증으로 국회를 출입하며 활동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신천지가 포교 활동을 넓혀 가는 이유에 A 씨는 “추후 신천지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신도들의 경우는 이만희 교주와 소수의 수뇌부만 알고 특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만희 교주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피해연대는 “겉으로 집회 장소 및 명단을 공개했다고 협조하는 듯하지만, 정체성을 감추기 급급하다”며 지적했다.
또한, 이날 신천지예수교회는 두 번째 온라인 입장 발표를 통해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