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부산시 신천지 1차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196명···방역당국 긴장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시가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유증상자가 196명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8일 오후 신천지교회 신도 1만4520명에 대한 1차 유선조사 결과 1만3672명이 연결돼 94%가 조사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무원 424명을 배정해 전체 신도에게 전화로 문진한 결과 응답한 신도수의 1.4%가 유증상자로 드러났다.

직원들이 3차례 이상 통화를 시도했으나 아직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848명에 대해서는 2차 유선조사를 하고 있다. 신천지 부산 교단에서도 전체 신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화통화에 응할 것을 독려했다.

시는 28일 중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과 협의해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시는 유증상자로 파악된 196명에 대해서는 즉각 자가 격리를 요청하는 한편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토록 하고, 진행 경과 및 결과를 철저하게 관리토록 했다.

증상이 없다고 밝힌 1만3476명도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2주간 매일 2회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오 시장은 “부산지역의 코로나19에 대비한 의료방역시설은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검사를 받음으로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 전체 검사인원 대비 확진자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충분한 격리 병상과 시설, 인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의료원 소개가 금일 중으로 완료되면, 548병상의 간격 조정을 통해 268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의해 지역 내 격리병상을 총 64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민간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 28곳을 운영하면서 184명의 의사와 191명의 간호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별진료소 9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111명의 의사와 107명의 간호사 인력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마스크 수급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오늘부터 매일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우체국·농협 등 공적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이 물량들이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와 구·군은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의료진, 임시격리시설, 대중교통 종사자에 대해 지금까지 약 108만개의 마스크를 지급한데 이어 앞으로도 마스크 공급이 시급한 곳에는 시와 구군이 협력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종교활동도 영상이나 가정 내 모임 등으로 대체해 줄 것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