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죽주차장 4~5층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3월1일까지 사흘간 시범운영 뒤 연장 여부 결정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창문 열어주세요. 발열 여부 확인하고 검체 채취할게요."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북구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시범 운영에 나섰다.
북구는 28일 오후 북구보건소 맞은 편 효죽주차장 4~5층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이 차에 탄 채로 검체 채취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 시연을 했다.
방호복을 입은 보건직 공무원이 검사 대상자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북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시범 운영한다.
코로나19 유증상자는 보건소 밖 진료소에서 접수, 문진표 작성, 의사 진료 및 역학조사를 거친 뒤 차를 타고 효죽주차장으로 오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운전석 창문을 5㎝가량만 내리고 체온 확인과 검체 채취가 이뤄진다. 유증상자 접촉 공간도 실시간으로 소독한다.
시간 절약(기존 30분 이상→10분 이내)과 함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북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24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북구는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급증한 점, 지역 신천지 신도 중 230여 명 이상이 '발열·기침 증상이 있다'고 답한 점, 하루 평균 50~100여 명이 선별진료소를 찾는 점 등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과 병원 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상급 종합병원이 치료에 전념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환자 9명 중 3명이 완치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6명 모두 신천지 신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