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이달 중순 일본에서 진행됐던 알몸 축제의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의 산요신문은 "오카야마현 내 39개 학교에서 집단 독감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보도에 의하면 오카야마현 보건소는 초·중·고 39개 학교에서 총 981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며 최대 28일까지 학년과 학급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곳의 대규모 독감 사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열렸던 대규모 알몸 축제 때문.
지난 15일과 16일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개최된 알몸 축제 '하다카마츠리'에는 1만여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해당 축제는 일본 전통 속옷인 훈도시만 걸치고 좁은 탕속에서 나무 부적을 쟁탈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기 때문에 축제 강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약 2주일이 지난 가운데 학생들이 단체로 독감에 걸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당시 축제를 강행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
게다가 현 당국에서는 이를 인플루엔자로 인한 독감환자라고 발표했으나, 이들을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의심할 여지는 충분하다.
28일 오전 2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19명인데, 이마저도 축소해서 발표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활을 걸어 최대한 확진자 수를 숨기기에 급급한 일본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