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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섬마을 교회 성추행 사건, 피고소인 장로와 진실 공방 “갈 길 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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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제보자들’에서 섬마을 교회 성추행 사건을 파헤쳤다.

27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네팔에서 필리핀까지, 왜 소년은 집에 가지 못하나?”, “‘작은 마을이 분란 속으로’ 섬마을 교회 성추행 사건” 편이 방송됐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두 번째 이야기에는 공대호 변호사가 스토리 헌터로 나섰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돋보이는 작은 섬마을의 교회에서 성추행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소란이 일어나고 있다. 10년 전 도시에서 이사를 온 이숙정(가명) 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는 김희자(가명) 씨는 그 교회의 김철수(가명) 장로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숙정(가명) 씨는 지난 2018년 11월 김장로가 상습 성추행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평소 인사를 나눌 때 등을 쓰다듬거나 팔뚝을 주물렀고, 집에 놀라왔을 때는 가슴까지 만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장로와 멀지 않은 친인척 사이임에도 오랜 기간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씨의 주장에 힘을 보탠 모양새다.

김장로는 평소의 인사법이었을 뿐이라며 상습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악수나 등을 두드린 정도는 인사이고, 절대 가슴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안 했다는 입장이다. 또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으며, 교회 요직을 맡지 못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자신에게 고소까지 당한 김장로가 자신의 집까지 찾아와 성추행을 사과하는 음성녹음이 있다고 녹음파일을 내놓았다. 이에 김장로는 목사의 강요로 교회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찾아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을 뿐이고, 성추행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면서 또 강경하게 부인했다.

피고소인 김장로는 “녹음한 걸 가지고 몇 번씩 듣고서 그걸 가지고 만들고 우리가 얘기한 건 지워버리고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소 스킨십이 과하다는 부분에서는 그와 그의 아내가 순순히 인정했다.

이씨는 “살면서 제가 이런 일까지 이렇게 (했는데) 그걸 1인 시위 하는 걸 곱게 보는 사람보다는 비난하면서 ‘뭘 그렇게까지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야유 섞인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심정을 더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건데. ‘아, 이게 도 이제 시작인데 어디가지 가야 하나’, ‘앞으로 갈 길이 아득하다’는 그런 생각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은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하는) 그분들이 녹취한 거에 대해서 저희한테 제출을 했고, 검토를 했고. 객관적 사실이라든가, 주변 사람들 참고인 조사도 좀 받아보고 객관적 상황을 저희가 보고. 또 안 되면 이 수사 심사관 제도도 이쏙. 또 거짓말 탐자기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거 다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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