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시가 관내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1만452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늘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27일 오후 8시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부산 내 신천지 신도들의 성명과 주소, 생년월일 및 연락처 등을 전달받았다. 이후 구군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 통화 매뉴얼 등 사전교육을 완료하,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유선연락에 돌입했다.
직원들은 전화로 현재 체류지역, 증상유무,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고 동시에 전체 인원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2주간 전담 공무원이 매일 오전·오후 2회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감염이 우려되는 정황이 있을 경우 즉시 인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추적확인키로 했다.
아울러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소재를 파악해 전체 전수조사 결과를 28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에서 신도들이 비협조적이거나 혹은 명단의 정확성이 의심될 경우에는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모두 찾아내 시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조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어 “부산시는 지금도 확진자 동선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동선에 포함된 곳은 즉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일정 기간 폐쇄조치를 하므로 감염의 우려 없이 안전하다”며 “청정구역이 된 업체에 '클린존' 마크를 부착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동선 공개와 함께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청정구역이 돼도 현실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면서 해당 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등 동선 정보가 자영업자들에게 '데스노트'로 불리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식당과 가게를 더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포함한 비상경제대책을 위해 시의회와 긴급 추경에 대해서도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오후 1시30분 현재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