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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대구경대병원 간호사 엄마와 아들이 나눈 문자…'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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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대구경대병원 간호사 엄마와 그의 아들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경대병원 간호사 어머니의 문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2월 5일로 기재된 날짜에서 어머니는 "날씨가 많이 춥다. 어젠 엄마가 우한 폐렴때문에 병원 출입구 병문안객 비상통제로 3시간 정도 서서 들어오는 분 안내해서 인가. 퇴근하고 얼마나 몸이 힘든지. '아 이젠 내가 많이 늙었나보다' 하고 자려고 눕는데 예전 너희들 어릴 때 신암보성에서 너희들 안고 잠들던 때가 내 머릿속에서 그림처럼 펼쳐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때 어렸던 너를 생각하니 그립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2월 5일인 해당 날짜는 대구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기 전이다.

이후 19일 아들은 "엄마 의심환자 어제 경대병원 갔다며. 지금 응급실도 폐쇄했다던데. 엄마 제발 조심해.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이에 어머니는 "확진자 2명이고 서울 못 간다. 너도 나오지 말고 마스크 끼고 일하고 손 씻기 잘해야 한다. 회사에서 마스크 주니?"라고 물었고, 아들은 "내 거 있다"고 답했다. 어머니는 "매일 새 거로 교체해야 한다. 전철, 버스, 택시 다 타면 안 됨. 확진자 3명이라 한다"며 당부했다. 

20일 아들은 "엄마 간밤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더라. 거기다 여기 같은 산업단지 내에 다른 공장에서 확진자 나와서 거기 공장 폐쇄 조치 되고. 엄마 항상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안부 문자를 보냈다.

작성자는 "어머니 간호사3교대 20년 넘게 하시고 지금은 팀장이 되셨는데 지금 병원 상황 때문에 어떤 임시 팀에 계신다더라"라며 "20년 넘게 3교대 하신 것 때문에 면역력이 바닥나셔서 갑상선암도 걸리셨었고 면역력 때문에 감기 가볍게 걸리셔도 일주일 넘게 골골 하시는데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집에 들르는 길에 어머니 면역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음 해서 홍삼 사다 드리는데 적은 월급 받아가며 일하는데 비싼 거 뭐하러 사왔냐고 (하셨다). 환불한다고 영수증 달라고 하시던 걸 환불 못 하시게 그 자리에서 제가 한팩 까서 드렸다. 대구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들 아무 일 없길 바란다", "힘내세요", "눈물이 난다", "의료진들은 무슨 죄냐", "저 가정을 보호해 주세요", "아이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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