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못믿는다"…과천 예배 신도명단 확보까지 철수금지 지시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신천지교회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이날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강제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해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며 "신도 명단을 확보할 때까지 철수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의 제공 자료를 믿을 수 없다며 과천교회에 강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는 지난 16일 신도 1만명이 집결한 과천 예배의 참석자 명단을 얻기 위해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현장에는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조사반 25명과 지원반 20명이 투입됐다. 조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고, 신천지 측은 큰 반발 없이 조사에 응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명단을 지문인식 등 디지털 방식을 통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신천지 측이 보유한 데이터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에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강제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신천지 과천 교회 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며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대규모 예배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참석자가 2명(서울 서초구·경기 안양시 거주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