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 코로나19 확산에 '한국행' 비행편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미국 주요 항공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행 비행편 예약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면제 조치 목록을 통해 25일부터 4월 30일 사이 운항하는 자사의 한국행 비행편 일정을 변경할 때 수수료와 항공권 가격 차를 승객이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월 30일 이후부터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변경할 경우 변경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항공권 가격 차이로 발생하는 비용은 승객이 부담할 수 있다는 게 유나이티드 항공의 설명이다. 

이어 델타항공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우려가 여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4월 30일 이전까지 한국행 예약 일정을 조정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항공사의 한국행 비행편 자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샌프란시스코-인천 간 직항편을 갖고 있다. 이 중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와 공동 운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델타항공은 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각 2단계로 각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수수료 면제 조치 목록에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중국 우한과 중국 베이징, 청두, 상하이, 홍콩이 올라 있다. 델타항공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면제 조치 목록에 올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과 함께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기에 중국행 비행편과 관련해서는 환불 관련 안내사항이 설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