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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시한 전광훈 범투본 집회에 여론 싸늘…보수마저도 "이건 정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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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지난 22~23일 광화문 주말 집회 강행
보수 성향 시민마저 '정말 아냐', '연기가 살길'
보수단체 "야외 진행…마스크·손 세정제 지급"
종로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범투본 고발
경찰, 광화문집회 영상분석 등 수사 본격 돌입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 22~23일 주말 집회를 강행했다. 이를 두고 보수성향 진영에서도 전 목사의 집회를 비판하는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뉴시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범투본 집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j******'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보수 성향 네이버 카페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에 "(광화문 집회를) 굳이 강행해야 하는건가"라며 "저런 것까진 저도 쉴드치기(편 들어주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안 하는 게 좋다', '국민건강을 이기는 아젠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집회를 강행했다는 것은 자기의 욕심을 위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전 목사를 지지했다고 밝힌 'sk******'이라는 네티즌은 "이번 집회는 정말 아니다"라며 "만에 하나 어르신 한명이라도 감염되면 저 사악한 XX(진보 진영을 비하하는 말)들이 태극기 집회를 탓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네이버 카페 '22C 대한민국(윤석열 총장님 힘내세요)'에도 전 목사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n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시민은 '전광훈 목사님에게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전염병인 우한 코로나(코로나19를 지칭)가 태풍같이 몰려온다"며 "시위는 모든 국민에게 폭포수 같이 떨어지는 표를 의미한다. 광화문 집회는 당분간 연기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g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또 다른 시민은 "(전 목사의 집회는) 신천지와 동급인 존재들"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전 목사를 비판하는 건 좌파다', '나라가 공산주의로 가는데 집회를 막아선 안 된다' 등 전 목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경계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주말 서울 시내에서 집회를 진행한 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도 "실외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한 집회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뜻이 있어 나온 분들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지난 22일과 23일 서울 중구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전 목사는 23일 집회에서 "여기에 나오면 병이 전혀 안 걸린다는 것은 아니고 전염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병 걸려 죽어도 괜찮다. 하늘나라가 합법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목적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서울광장·청계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종로구청은 지난 22일 범투본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전날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광화문 집회의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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