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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코로나19로 세계경제 휘청…사스 때와 달라진 중국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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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방글라데시 청바지 업체, 韓 현대차 등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 中 생산기지 중단에 흔들
태국, 관광객 13% 감소 전망…베트남 수출 17.4% ↓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공급망을 위협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세계 경제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 중국 경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달라졌다. 중국의 소비와 생산력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세계 제조업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폐쇄된 건물 앞을 마스크 낀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폐쇄된 건물 앞을 마스크 낀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현재 코로나19로 중국 공장 노동자들의 업무가 장기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동조합은 중국 부품이 부족해지면 미시간주와 텍사스주 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공장의 생산라인이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기업도 사정은 같다고 WSJ은 전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청바지 제조업자 모스타피즈 우딘은 중국으로부터 원단을 구하지 못해 여성 청바지 10만벌의 주문 기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WSJ은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를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우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한국 기업으로 현대차와 아시아나항공을 예로 들었다.

중국 부품에 의존하는 전자제품 생산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로 사이토 NLI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전분기 대비 7%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 닌텐도는 중국 공장의 부품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주력 제품인 스위치 콘솔의 일부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넘게 깎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2000년의 3%에서 급증했다고 WSJ은 전했다.

가장 우려가 커진 지역은 아시아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0년 중국은 세계 무역의 1.2%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3분의 1로 비중이 커졌다. 이 기간 아시아 기준 중국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서 41%로 뛰었다.

중국 관광객의 '차이나 머니'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했으며 전 세계 항공편은 무더기로 취소됐다. 태국은 올해 관광객 수가 13% 감소하리라고 추산했다.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큰 베트남의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해 미중 무역전쟁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6% 급감해 전체 수출은 13.7% 줄었다.

경제 규모가 베트남의 6배인 호주도 타격에 직면했다. 중국이 호주산 철강과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지난해 호주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거의 40%로 나타났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와이즈테크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화이트는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이건 한 세기에 한 번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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