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1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용진 서울대병원 중동지사장(前 메르스 중앙병원 상황실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는 다르다"며 "지나친 공포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에 있는 권용진 전 메르스 상황실장은 "지역사회 감염은 분명히 시작된 것 같고, 이것은 올 것이 온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며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달라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도 있고, 메르스보다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동선 추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거든요. 지역사회 확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중동지사장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게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 개인들의 책임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아주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라며 지역사회 감염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구 신천지 교회의 31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권 지사장은 "31번째 확진자가 강력하게 의심을 받는 이유는 이분이 병원에서 상당 기간 동안 검사를 안 받은 채로 바이러스를 몸에서 키웠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많이 내뿜었을 것이죠. 또 하나는 그 환자의 전파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너무 가깝게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하는 환경이 더 큰 문제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21번째 확진자가 많은 전파를 시켰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처럼 치사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 된다고 해서 다 중증질환이 되거나 사망하는 것은 아니"라며 "새로운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에 받아들였다가 항체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게 예방접종까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들 고민이 되는 것"이라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지나친 공포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다만 국민들이 지나친 공포를 갖지 않도록 감염원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을 밝혔다.
또한 "슈퍼 전파자는 대부분 열이 있고,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누구든 자진해서 검사를 받도록 유도를 하고, 열이 없더라도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국민 스스로 민폐를 끼치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행동강령"이라고 말했다.
고령층의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바이러스 질환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은 조심을 해야 하는데, 그 조심하는 것이 사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본인이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이든, 젊은 사람이든, 할 것 없이 증상이 있다고 하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금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날씨와 바이러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날씨 문제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이게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기 때문에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계속 말씀드리듯이 이런 바이러스 질환은 계속 있어 왔고, 많은 바이러스 유행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너무 공포심을 갖거나 걱정을 하기보다는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되,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지금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라며 원칙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론 보도로 인한 과도한 공포에 대해서는 "언론이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심각하게 다뤄서 보도하는 것이랑 전문가들의 개별 인터뷰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 바이러스 형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점을 존중하고, 지나친 보도나 전문가 인터뷰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공포를 더 크게 만드는 그런 문제도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라며 과도한 공포를 갖기보다는 정부 조치와 노력을 존중하고 지나친 보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