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텔레그램 성 착취 지옥 위에 군림하고 있는 ‘박사’의 정체를 파헤쳤다.
19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텔레지옥 박사Q 찾아서! 편이 방송됐다.
박사는 SNS을 통해 고액 아르바이트나 모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인원을 모집해 사냥감으로 삼았다. 돈을 지급하겠다는 명목 아래 주민등록증 사본이나 통자 사본 등을 보내라며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는 면접을 가장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치욕적인 사진과 영상을 보내기를 강요했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면 돌변하면서 주변인에게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변기 물 마시기를 비롯한 엽기적인 행위를 유도했다. 게다가 어둠의 가상화폐라는 ‘모네로’를 판매해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약 20명에 이르며, 대부분 미성년자이고, 현재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 안에서는 그와 관전자들이 죄 의식 없이 놀이를 가장한 범죄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를 희롱하고, 가학적인 요구를 하고, 2차 유포까지 하면서, 모두 범죄에 참여하고 있는 ‘공범’이 된 상황이다.
경찰 측은 엄청난 수의 사용자가 몰려 있다는 텔레그램 음란방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검거한 관련자가 66명에 이른다고.
취재를 진행하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에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는 인물로부터 비밀채팅이 도착했다. 그는 마약, 사채, 흥신소를 했던 범죄자이며, 자신이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허세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박사는 박사방을 만든 이유에 대해 “돈이 이유가 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은가? 별 이유 없다. 근데 돈이 된다. 전 원래 사채와 약물을 거래했다. 그래서 12년부터 악성 채무자나 약 먹튀 등을 협박하거나 작업치면서 그런 자료들이 쌓인 거다. 취재된 스폰업체는 그 많은 루트 중 하나다. 중국에 원래 무신용자들에게 신체 사진 및 자위 영상을 담보로 소액대출해주는 사업이 있었다. 그걸 차용했다. 시작이 그랬다는 거다. 그런데 그게 그 영상들이 돈이 된다는 것에서 수익성을 발견하고 저희가 무분별하게 따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선생, 나 혼자만의 취향이 아니다. 나는 성적 취향이 크게 없다. 소비자들의 취향이다. 내 자료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과는) 수십번이든 수백번이든 가능하다”며 “돈이 안 되면 위험부담을 하면서까지 일을 벌일 바보가 없다. 돈이 안 되면 끝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소장은 JTBC에 비밀채팅을 걸어 온 박사에 대해 “자기를 맹신하는 추종자들한테 현재 그 동영상으로 찍든 어떠한 방법으로 해서 지금 JTBC 취재진하고 대화 나누는 것을 중계했을 거다. 중계하면서 ‘나 봐라. 내가 지금 방송국도 조종을 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식으로 이끌고 있지 않으냐?’(고 과시하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사람은 지배 욕구가 있는 거다. 텔레그램이라는 이 공간 안에서는 자기가 절대 권력이기 때문에 ‘언론사조차도 내가 지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처럼 과단성 있는 채팅을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면서 “소위 말하는 ‘검색형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TBC 정통 탐사기획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