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용에 대해 설명하던 후생노동성 간부가 감염자를 ‘고질라’에 빗댄 망언을 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당국은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의 도카이호쿠리쿠(東海北陸) 지방 후생국 가나이 가나메(金井要) 국장은 지난 18일 아이치(愛知)현 오카자키(岡崎)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용과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설명회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곳까지 (비말을) 날릴 만큼 큰 기침을 하는 사람은 없다. 고질라도 아니니까"라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인 국민민주당 오오니시 겐스케(大西健介) 의원이 거론하면서 밝혀졌다.
오오니시 의원에 따르면 가나이 국장은 설명회에서 "비말 감염입니다.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며 고질라를 빗댄 망언을 했다. 설명회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를 아이치현 오키자키시 소재 후지타(藤田) 의과대 오카자키 의료 센터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열렸다.
가나이 국장은 "죄송하지만 마지막에는 농담이었다. 웃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만"이라고 말해 주민들로부터 "웃을 수 없다"는 쓴 소리까지 들었다.
오오니시 의원은 "실례인 것은 물론이고 긴장감 없는 발언이다"며 비판했다.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가나이 국장의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주민들이 불안을 안고 오는 설명회에서 웃음을 유발하려 한 것은 완전히 부적절한 대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