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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교회와 31번째 확진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질본, 일본으로부터 지역감염 가능성 낮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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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명이 최근 일본에서 입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무더기 감염이 이 환자에게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3번째 환자(82년생 여성, 한국인)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입국했다. 이 환자가 귀국한 이후 일본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감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여행력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 중 53번째 환자가 있다"며 "입국일이 2월9일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시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2명에게서 일본 여행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환자 2명은 31번째 환자(59년생 여성, 한국인)가 다녔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것으로 발표됐다.

20일 아침 일본 도쿄 추오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2020.02.20. / 뉴시스
20일 아침 일본 도쿄 추오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2020.02.20. / 뉴시스

당초 지난 10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던 31번째 환자(59년생 여성, 한국인)는 지난 9일과 16일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후 교회 신도들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켰을 것으로 예상됐다.

31번째 환자는 지난 7일 대구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10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에 실시한 영상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항생제를 복용했고, 17일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해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1번째 환자가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 목적으로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환자가 교회 안 다수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이른바 '다수 전파 환자' 가능성이 커졌었다. 특히 이 환자는 의료진의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두 차례나 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여기에 다른 감염 경로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2월9일 일본에서 입국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53번째 환자다.

20일 오후 4시 기준 일본에서는 확진 환자가 86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명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수차례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일본에 다녀온 53번째 환자로 인해 추가 감염이 이어졌을 가능성은 크게 보고 있지는 않다. 31번째 환자를 비롯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들 중 53번째 환자의 입국일인 2월9일 이전에 이미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곽진 팀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 일본에서 노출된 것인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노출된 것인지 연관성을 아직 조사 중이다"라면서도 "(일본인 접촉 및 일본 방문력이 있는) 두 명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라 교회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강조하지 않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확진자가 84명으로 한국보다 그 수가 적으나 지역사회 감염이 먼저 시작된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대구에서 급격한 코로나19의 확산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전파력에 대한 경각심이 부재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코로나19는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을 더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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