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 첸(본명 김종대)이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팬들은 "왜 또 지금이냐"며 첸의 사과문 타이밍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동시에 여자친구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첸을 향한 탈퇴 요구, 첸이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팬들의 감사인사 등으로 팬덤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엑소 첸은 팬클럽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했을 팬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약 38일 만에 새로운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첸은 "그래도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겠단 생각만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며 첫 번째 입장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첸의 팬들은 또 다시 양분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엑소 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에서는 '#첸_그냥_탈퇴해', '#종대야_돌아와줘서_고마워' 등의 해시태그가 이어지며 팬덤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첸의 결혼 발표 시기와 한달 만에 발표한 입장문 공개 시기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일부러 그러는거니?", "하루 종일 기분 좋다가 갑자기 화가 난다", "내가 마음껏 다른 멤버 축하 좀 하게 해줘라", "아 왜 또 우리 준면이 소식 있는 날이야 왜", "왜 하필 지금이야", "차라리 계속 침묵을 하지 그랬어", "38일 동안 침묵했으면 하루 더 참지 그랬어"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첸의 결혼 발표 시기는 지난달 13일이었다. 첸이 여자친구와 결혼 예정이며, 현재 만나고 있는 일반인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알린 다음날은 엑소의 리더 수호가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은 진행하는 날이었다.
수호는 뮤지컬 '웃는남자' 프레스콜은 첸과 관련 없는 개인 일정이었지만 몇몇 기사의 타이틀 들이 그와 연관돼 언급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첸이 약 38일 만에 입장문을 공개한 날 오전에는 수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발표 소식이 전해졌었다. 엑소 팬들은 수호 솔로 앨범 소식에 기쁨을 나누고 있었지만, 첸의 입장문 발표로 갈등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엑소 첸의 결혼을 두고 팬덤 내부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첸 탈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거나,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 등으로 양분되고 있다. 팬덤 분열을 어떤 식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