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신현빈이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신현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현빈은 주식 투자 실패로 한 순간에 불행의 늪에 빠진 미란 역을 맡았다.
올해로 데뷔한 지 10년째를 맞이한 신현빈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를 떠올리면 10년 뒤가 굉장히 막막했을 텐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큰 차이가 있나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전보다는 연기 때문에 조급하고 괴로워하는 순간들이 적어지고, 또 그런 순간들을 잘 보내려고 하는 것들이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늘 제가 찍은 분량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스러운 장면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할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고, 그게 최선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부족했던 부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자신만의 대표작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을 듣고 신현빈은 “욕심이 없을 순 없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제 이름이 알려지는 것도 좋지만, 제가 맡았던 캐릭터를 관객들이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며 “제가 맡은 역할로서 기억해주시는 게 배우에게는 더 큰 칭찬일 것 같다. 그러다보면 저라는 배우도 알게 되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19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