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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카카오), 실시간 이슈검색어 종료 선언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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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포털 다음이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오늘 카카오는 공식 전문을 통해 "작년 12월 23일 약속드린대로, 카카오가 2020년 2월 20일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종료합니다"라며 공식 폐지를 알렸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카카오는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지난해 12월 인물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를 개편한 바 있습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의 관심과 사회 현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톱스타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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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음 모바일/PC 첫 화면 및 미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영역이 제거됩니다. 기존 통합검색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됩니다.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다음 실검은 기존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 분야별 검색어와 기부 플랫폼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된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4·15 총선 기간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인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는 등 애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지만, 이번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을 맞아 결국 일시 중단을 택했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3월 중에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 정보 서비스는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포털들의 실검 폐지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당시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설리, 구하라 등 오랜 기간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젊은 연예인들이 세상을 등진 것을 계기로 재단 미디어연구센터를 통해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설문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응답자 중 49.3%는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35.7%는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해 총 85.0%가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90.0%로 남성(80.2%)보다 지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8.9%로 지지 여론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86.4%), 40대(84.7%), 30대(82.6%), 20대(82.3%) 순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연예뉴스 댓글에 부정적이었다.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응답자 중 55.5%로 과반을 차지했다.

댓글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완전 폐지'가 40.4%로 가장 많았고 '댓글 수 제한'(33.0%), '특정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미운영'(15.6%), '현 상태 유지'(7.2%), '관심 없음'(3.8%)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98.1%는 최근 연예인들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에 달했고, '약간 영향'이라고 답한 사람도 25.1%나 됐다.

아울러 포털사이트 중 가장 먼저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다음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은 응답자의 80.8%였다.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에 대한 의견도 응답자의 46.7%에 달했으나, 연령별로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20대는 40.6%가 폐지에 반대하고 35.4%가 찬성한 반면, 30대는 52.7%가 폐지 지지·28.5%가 반대, 40대는 47.2%가 지지·23.4%가 반대, 50대는 48.6%가 지지·22.2%가 반대, 60대 이상은 50.0%가 지지·17.3%가 반대했다.

양 선임연구위원은 "댓글과 실검의 존재 이유는 인터넷포털의 돈벌이 수단을 넘어서서, 이용자들의 건강한 소통과 정보 소비에 기여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댓글과 실검은 그러한 기능은 고사하고 부작용과 폐해를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 좀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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