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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우한처럼 될 수 있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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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의 의미에 대해 "중국이라든지 해외여행력이 없는 분들 중에서, 보통 저희가 역학적 고리라고 하는데 역학적 고리가 없는 상태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을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의료체계 방식을 이제는 변경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재갑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 자체가 선별진료소 진료체계만으로는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숫자를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전 병원들, 의원급 또한 중소병원들까지도 환자를 볼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지역감염 시작의 의미는 "이제 중국처럼 우리나라 내에서도 그런 환자 발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이재갑 교수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무려 11명을 감염시킨 가운데, 그가 다니던 신천지 교회에 다녔던 사람이 10명이나 감염됐다.

신천지 교회에서 밀폐된 예배당에서 460여명이 함께 예배를 봤다는 상황에서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결국 지역사회 감염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우리 방역대책도 근본적으로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하는 단계가 됐다.

이재갑 교수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노령층 감염이나 만성질환자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만큼 많은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고, 중증환자에 대한 대처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갑 교수는 소강상태 기간 동안 조금씩 확산되고 있었던 상황이므로, 지역사회 감염 준비를 빨리 했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병원에서의 대처는 잘 준비되어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는 부족하다는 것.

이재갑 교수는 이제 전면적으로 태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이전에는 해외여행객 중심으로 선별진료소 진료가 중심이었으나,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감기 환자여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

일단 확진자 숫자가 지금보다 엄청난 숫자가 증가할 수 있다.

대량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또한 가벼운 증상 환자에 대한 대처방안, 중증 환자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이 달라져야 한다.

가벼운 증상 환자는 집에서 자가격리하거나 요양할 필요가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검사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재갑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환자들이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상상도 하기 싫지만 우한과 같은 상황이 안 온다라는 보장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갑 교수는 "일본은 이미 지난주에 80대 여성 사망 후 확진을 파악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고, 싱가포르나 홍콩은 이미 그 상황이 시작돼서 이미 대비 단계가 지난주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이제 준비를 잘해서 싱가포르나 홍콩, 일본과 같은 체제 전환을 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일부 병원들은 폐렴 환자들을 다 1인실로 입원시키는 전략을 시작한 병원들이 많다"며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들이 그런 형태로 진료를 시작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흡기 발열 환자들 같은 경우에도 일단 되도록 마스크라든지 이런 보호구를 잘 착용하시고 진료하셔야 의료진들이 또 노출되는 사례들을 막을 수 있어서 그런 준비들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환자들이 많이 몰려서 외래로 오면 외래 자체에서 서로 교차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호흡기 증상 있는 분들은 되도록 집에서 2~3일 정도 경과를 관찰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와서 그런 검사를 시행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낙관적으로 상황을 보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국민들 스스로가 본인의 건강을 지키셔야 하는 상황들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손 위생 철저하게 하는 것, 그 다음에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는 마스크 써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일단 대중집회라든지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들 자체는 취소를 해야 하는, 본격적으로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절대로 가지 않도록 안내해줘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에 대해서 이재갑 교수는 "초기에 새 유입환자들 잘 걸러내고 확인하고 이런 과정은 충분히 됐는데 이제 앞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얼마나 최소화할 건가. 또한 중증 환자를 얼마나 잘 치료할 건가가 이제 앞으로 갈림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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