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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생충' 봉준호 감독, 美 아카데미 '로컬 시상식' 발언 해명 "도발 전략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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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역사적인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에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외국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 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4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것은 1954년(시상식 개최시점 기준) 월트 디즈니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봉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봉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국 영화사 뿐만 아니라 오스카 역사 마저 새로 쓴 '기생충'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여기서 제작발표회 한지 1년이 되간다. 마침내 여기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기분이 묘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처음 겪어보는 과정이었다. 작년 8월부터 오늘까지 영광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의 통해 한국 영화의 모습을 세계에 선보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대형 배급사에 못미치는 자본으로 온몸으로 부딪혀야했던 오스카 캠페인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저희는 중소 신생 배급사 니온과 함께했다. 저희는 물량 공세 대신 코피 흘리며 열정으로 메꿨다. 인터뷰가 600회 관객대회 100회 이상을 했다. 배우들이 똘똘 뭉쳐 팀웍으로 물량의 열세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실제 송강호는 힘든 여정을 소화하며 쌍코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봉감독은 "처음 오스카 캠페인 여정을 봤을 땐 바쁜 창작자들이 잠시 벗어나 시간을 쓰는 것이 낯설고 이상해 보이기도 했는데 밀도 있고 세밀하게 작품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구나 생각하게 됐다. 오랜 전통을 가진 과정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두고  "로컬 시상식"이라고 말해 오스카를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봉 감독은 "처음 오스카 캠페인을 하는데 어떻게 도발을 하느냐. 시상식을 비교하는 질문에 답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전략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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