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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입장문 통해 "조국 수호 프레임은 허구…금태섭, 나 막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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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오는 4월 총선 서울 강서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변호사(38)는 18일 지역구의 금태섭 의원을 향해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약했던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금 의원이 의원총회 전 '조국 수호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의원님이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 뉴시스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 뉴시스

그러면서 "요컨대,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라며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는가. 무엇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해, 출마 고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 취소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당내 소신파인 금 의원을 겨냥한 '자객출마' 논란이 불거지자 부담감을 느껴 출마 재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웠던 금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조국 사태'를 다시 끄집어내며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데 부담을 느낀 민주당 의원들이 알음알음 우려를 전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김 변호사가 출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오늘 본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인 의원들이 다 걱정이 많더라"며 "김 변호사와 연이 있는 몇몇 의원들이 그런 기류를 전달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출마가 지도부와의 교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없었다"며 "우리 당이 바보들의 집합소가 아닌 이상에야 정 전 의원을 못 나가게 하고 거길 그 사람에게 공천을 어떻게 주겠는가"라고 일축했다.

김남국 변호사 입장문 전문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십시오]

금태섭 의원님께서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서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 한다. 조국수호로 총선을 치를 순 없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의원님께서 밖에서 하신 말씀보다 의원총회에 안에서 하신 말씀이 더 궁금합니다. 의원님께서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습니다. 기자들을 만나서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 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시는가요? 지금 의원님은 ‘조국수호’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합니다. 비록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주당의 정신’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겨왔습니다. 검찰개혁이 좌초될 때 민주당원들이, 민주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이고, 그것이 우리 당의 저력입니다.

제가 강서갑을 고민할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불가능’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현역 의원을 이기냐?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는 것입니다. 의원님께는 보좌진 여러 명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과 의원님을 돕는 지방 의원님들도 많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또 우호적이고 친한 언론인들도 많이 있고, 당내에 친한 의원님들도 많으시겠죠. 저는 후배 한 명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3주 내내 거의 몇 시간도 못 자고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십니까? 무엇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시는가요?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습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기성정치인이 많을수록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후퇴합니다. 의원님께서 평소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은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에는 분명 ‘청년 세대’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저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수많은 정당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금 의원님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국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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