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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서 기득권 양당 집권시 내전 접어들어 남미처럼 추락"…정 총리 발언에 대한 가게주인 해명은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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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만약에 이번 총선에서 두 기득권이 국회 의석의 대다수를 차지해 기득권 양당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세 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첫째, 21대 국회는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될 것이다. 둘째,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셋째, 국민들은 반으로 나뉘어서 전쟁 상태를 방불케 하는 내전 상태로 접어들게 되고 우리나라는 남미에서 잘나가다가 몰락한 어떤 나라처럼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제가 유럽에 있을 때 안철수의 3대 예언이 화제가 됐다고 들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예언을 하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라"며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통합되겠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6.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6.

안 의원은 새로운 예언을 언급하며 "과연 이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가. 우리 국민의당은 새 길을 만들어가는 정당이다. 실용적 중도정치로 기득권과 맞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 사익 추구의 정치를 끝내고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상인을 만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보라"며 "'손님 적어서 편하겠다?' 이 정권이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얼마나 무심한지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라며 "첫째는 현 정권의 무능과 아마추어적인 상황 인식에 있다. 단 한 번도 제대로 사회생활을 안 해보고 세금 한번 안 내본 사람들이 이 정권을 좌지우지하니 특히 경제문제에 아마추어적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둘째는 낡은 정치세력이 독식하는 정치 양극화 구조"라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극복한 이후에 중도, 진보, 보수의 선진적 정치 구도로 진화하지 못했다. 정치 목적이 국가를 위한 봉사가 아니라 공직을 자기 편에게 나눠주는 전리품이 되고 말았다. 그런 비합리적, 비생산적 진영 간 대결정치가 민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안철수 위원장이 지적한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가게 주인이 해명한 바 있다.

정세균 총리의 "요새는 손님이 적으니까 편하시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14일 해당 음식점 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상점 주인이 아닌 직원의 근무 강도가 약해져 편하겠다는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취지다.

신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원래 페북을 안 하는데 선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보고 마음이 아파 졸필이지만 글을 올려 본다"며 "기사의 내용 중 사실이 왜곡되게 전달되어 국민에게 엉뚱한 오해를 낳게 하고 있어 그 부분을 바로 잡으려고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오씨는 문제가 된 정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다"는 말을 건넨 대상은 상점 주인인 자신이 아니라 당일 직원으로 근무한 종업원 '이모님'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오씨는 "총리님에게 미리 직원들이 매장에 계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런 상황이 인지된 상태에서 총리께서는 코로나19 이후에 손님 상황을 이모님에게 물어보셨다"며 "그분이 직원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신 총리께서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라는 말씀을 웃음을 띄우면서 농담조로 건네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모님이 '손님이 적더라도 직원들이 편한 게 아니고 마음이 불편합니다'고 했고 총리께서 '지금은 손님이 없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 사장을 도와 열심히 일하시라'고 격려를 했다"며 "격려를 받은 저나 저희 직원분이나 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냈는데 난데없이 저희 매장과 총리께서 구설에 오르내리니 당혹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기사를 내기 전에 매장의 대표인 저에게 팩트 체크를 하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사실 확인 하나만 했어도 해당 발언의 취지가 소상공인인 저에게 한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근무 강도가 약해져서 편하겠다는 노동자 입장에서의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며 "그렇지 못하고 이렇게 많은 파장을 낳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과 민생경제를 살리시려 현장 방문을 하신 총리님의 일거수일투족이 사실이 왜곡되어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 못하다 생각된다"며 "사실이 왜곡돼 잘못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사를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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