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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감옥'이 된 크루즈선에 보내진 도시락이 실종된 이유?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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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키요켄(崎陽軒)이란 업체가 크루즈선에 보낸 도시락이 사라진 이유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닛칸스포츠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13일 “키요켄(崎陽軒)이 전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크루즈선에 기부한 딤섬 도시락 4,000개가 아직까지 승객들에게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는 것.

요코하마의 명물 딤섬 도시락으로 유명한 키요켄이 승객들과 직원들을 위해 12일 점심용 도시락을 제공했다.

그러나 크루즈선에 승선하고 있던 일본인 승객들은 SNS를 통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딤섬 도시락은 어디로 간걸까” “적어도 (선내에서 지원활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1개에 860엔으로 약 344만엔(한화 약 3,704만원) 상당의 도시락의 행방은 결국 알 수 없게 된 사건이다.

사라진 키요켄(崎陽軒) 도시락 4000개는 어디로?
사라진 키요켄(崎陽軒) 도시락 4000개는 어디로?

커뮤니티에 이 도시락 실종 사건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 상태.

1. '키요우켄'이라는 업체가 크루즈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도시락을 기부하기로 함.

2. 기부의 내용물은 키요우켄의 명물 슈마이 만두를 담은 도시락 4,000개 (개당 860엔, 승객과 직원 3,800개, 자위대 200개)

3. 크루즈에 보내기 위한 "통관"의 문제로 요코하마 항만국과 협의를 거쳐 12일 점심식사로 제공하기로 확정.

4. 크루즈 식당은 동남아쌀로 지은 밥 위주였기에 일본인 승객들은 도시락이 온다는 소식에 기대, SNS에 "빨리 먹고 싶다"고 반응.

5. 12일 11시에 선내로 도시락 반입 완료.

6. 그런데 12일 점심식사, 그리고 저녁식사도 평소처럼 크루즈가 제공한 식단에 추가로 기업이 기부한 컵라면이 제공됨.

7. 승객들은 "아직 안 왔어", "슈마이 도시락은 어디로 사라진 거야", "차라리 (선내에서 지원활동을 하는) 자위대와 직원들에게 갔으면" 등의 반응.

8. 도시락의 소비기한은 12일 오후 4시로 이미 만료.

9. 오늘 13일 오전까지도 도시락(344만엔 상당)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음.

이처럼 결국 찾지 못한 도시락과 관련해 한 누리꾼이 그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을 올렸다.

요코하마 세관 “검역은 우리가 아니라 검역소 담당”
요코하마 검역소 “수입에 대한 검역이므로 우리가 아니라 항구 담당”
요코마마 항구 “외국 선적으로 가져가는 물품이니 우리가 아니라 세관 담당”

그러나 이 내용은 추측으로 보인다.

실제 키요켄(崎陽軒)에선 지정된 장소에 분명히 도시락을 공급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왜 그 도시락이 승객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크루즈선의 수수께끼다.

일본의 한 누리꾼도 미국 국적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대량의 화물을 제공하는 것은 수출에 해당되며 그것도 음식이므로 검역과 통관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은 방역도 허술하고, 승객의 안전에도 무관심하더니, 급기야 도시락 하나도 제대로 승객들에게 전달해 주지 않고 있다.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승객이 크루즈선 측에 문의했으나, 크루즈선 담당자의 답변도 "우리도 알고 싶다. 배에 차입이 있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 우리도 먹고 싶었다"라는 답변 뿐이었다.

일본 당국이 애초에 크루즈선에 도시락을 차입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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