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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부부 사망, 유서엔 "미안하다"…가족 살해 뒤 극단적 선택  

  • 한수지 기자
  • 승인 2020.0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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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한의사 부부의 일가족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이 부인과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씨(35)와 부인 B씨(42), 아들(5), 딸(1)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 부인과 두 자녀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A 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투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의 15층 집을 찾았고, 숨진 나머지 가족을 발견했다. 부인 등은 안방 침대 위에 반듯이 누운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 안에서 수면제와 같은 약은 나오지 않았다. 

YTN 뉴스 영상 캡처
YTN 뉴스 영상 캡처

식탁 위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부부는 모두 한의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경기도 김포에 한의원을 새로 개원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빚이 늘어나 부인 B씨 등과 경제적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부친과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이들 가족 외 외부인이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A씨는 작은 방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사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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