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폐렴)에 걸렸던 17번 환자가 퇴원을 하며 남긴 말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그의 동선과 모범적인 대처가 네티즌에게 호평을 얻었다.
지난 12일 17번 환자가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명지병원에서 퇴원했다. 퇴원길에 17번 환자는 취재진에 앞에 서 그동안 치료를 도와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막상 겪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이 아닌 것 같다. 저도 뉴스를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이렇게 잘 대응을 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7번 환자는 “지금 현재 아직 나머지 환자분들도 병원에 다 계시는데 저와 같이 빨리 회복하셔서 다들 퇴원하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7번 환자의 퇴원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및 무분별한 공포를 조장하는 소식들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가운데, 담백한 그의 소감이 공포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
더불어 그의 모범적인 대처로 접촉자들 중 2차, 3차 피해가 없었다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17번 환자는 지나달 24일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대구 본가로 이동, 처가와 주유소, 편의점 지하철, 자택, 슈퍼마켓 등을 돌아다녔다. 그 동선에 택시기사 2명, 친척 2명, 가족 5명, 편의점 직원 4명, 주유소 직원 1명 등 총 14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접촉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 수 있던 것은 바로 마스크 때문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이동 전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 감염이 전파되지 않게 자가격리를 했다.
이 사실을 안 네티즌들은 “무사히 퇴원하신 것 축하합니다” “빠른 판단력과 의연한 대처가 빛을 봤네요” “지성인의 표본” “현명한 판단과 행동” “저러분은 모범시민상을 줘야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17번 환자의 퇴원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