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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 확진자 175명…크루즈 승무원 "분리되지 않은 채 함께 지내고 식사…누가 감염될지 몰라"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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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무원이 "승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이 크루즈에서 2년째 보안팀 직원으로 근무 중인 인도 출신 승무원 소날리 탁카르(24)는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은 격리되지 않은 채 승객을 돌보기 위해 계속 일해야 한다"며 "승무원들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탁카르는 스카이프(skype) 화상전화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함께 선실을 썼던 동료가 이틀 전 두통과 기침,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된 뒤 혼자 선실에 머물고 있다며 이제까지 최소 5명의 승무원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감염된 승객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보안을 맡은 승무원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한다.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함께 있는 곳이 많다. 매우 빠르게 감염될 우려가 높은 곳에서도 함께 있거나 같이 식사를 한다"며 "나는 잘 먹지 않고 있고 열이 있다. 우리 모두 정말로 두렵고 긴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 뉴시스

이어 "아직 검사조차 받지 못한 채 객실로 고립되는 승무원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승무원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검사를 받고 감염된 사람들과 분리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누가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얼마나 빨리 퍼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한다. 그저 안전함을 느끼고 싶을 뿐"이라며 "지금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시모트 가쿠 일본 중의원은 CNN에 "승무원들은 승객처럼 사적인 객실에 없고 여전히 승객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모두 평등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 지침을 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등 3711명이 승선한 이 크루즈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승객이 발견돼 지난 4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이다. 12일 승객 39명과 검역관 1명이 추가돼 이 크루즈에는 현재 1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을 고립시키고 검사도 일부 증상자만 받도록 해 비난을 샀다. 폐쇄된 객실에 갇힌 승객들 역시 심리적인 압박감과 건강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승무원 1000여 명은 잠재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는 승객들을 위해 유니폼과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들의 선상 격리 기간을 신종 코로나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해 19일까지로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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