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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취준생, 유서 작성 후 극단적 선택…유가족 '처벌강화' 국민청원

  • 김현서 기자
  • 승인 2020.02.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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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보이스피싱을 당한 취준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피해자의 아버지가 '보이스피싱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12일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국민청원에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A씨는 서울지방검찰청 김민수 검사(보이스피싱범)로부터 수백만원이 인출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보이스피싱범에게 존칭을 이어가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그러던 중 실수로 통화가 끊겨버리며 A씨는 패닉에 빠졌다. 이후 사건이 벌어진 지 3일 만에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또한 청원자는 A씨의 유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청와대국민청원 홈페이지

유서에 따르면 A씨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연락받은 최민경일당 금융범죄 공모단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라며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 중 육체적, 정신적 긴장 및 피로와 압박감을 느껴 더 그렇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이하 징역과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공개수배에 등록됐다"며 "이런 리스크가 있는 사항 때문에 혹여 정신없는 상황에서 경험없고 강제로 온 선량한 협조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또 "엄마 아빠 미안해요 동생 ○○아 잘 있어 나 없는 건 크게 생각하지마요 원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당장은 슬프겠지만 한 순간 지나가는 거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아요 된다면 제가 꿈에 나올게요 이러면 낫겠죠?"라며 가족에게 인사를 전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에 청원자는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한국경제신문 인용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라며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보이스피싱) 매뉴얼 및 사례집을 제작하여 각 가정과 학교에 보급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직장과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실시 및 관련자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보이스피싱사례보면 저걸 왜 당하냐 피해자 질책하는분들이 많은데 가장 악질은 피싱조직들이다 ", "보이스피싱, 사기, 투자빙자 유사 사기 범죄 형량이너무 작다", "정말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 피해보는 이런 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혀야만 한다", "초중고 교과서에 보이스피싱 대처 교육을 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청원은 약 6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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