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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위기경영체제 돌입…무급휴가 전 직원 확대, 경영진 임금 30% 반납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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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089590]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 메일을 통해 "이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비상경영을 넘어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 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해결 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LCC 가운데 중국노선 매출 비중이 15%(작년 3분기 기준)로 가장 높은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 본토 노선 12개(동계 운휴 5개 제외)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에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의 협조를 구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운항·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종전의 5∼10일짜리 연차에 무급휴가 등을 합해 최대 1개월까지 쉴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번에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3∼6월 사이에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희망자에 한해 해당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하루 4시간), 주당 근로일 단축(2∼4일 근무) 등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작년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 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위기경영체제 돌입과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과는 무관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수 무산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예상대로 진도를 내지 못해 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실사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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