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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홍준표, 문재인 대통령 사저 있는 양산을 격돌 전망…둘 모두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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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4·15 총선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낙동강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김 의원의 양산을 투입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당도 12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 내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곳'으로 생각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양산을을 '험지' PK(부산·경남)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당 역시 '텃밭' PK 요충지 탈환을 위해 양산을에서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 해운정사 방문한 김두관 의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조계종 종정인 진제스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 해운정사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해운정사 방문한 김두관 의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조계종 종정인 진제스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 해운정사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역 의원인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 뜻을 굳힌 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지도부와 PK지역의 양산을 출마 요구를 처음에 고사했던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다.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며 지난달 30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당도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수해 온 홍 전 대표가 지도부의 끈질긴 전략지역 출마 요구에 "'양산 대전'으로 구도가 잡히면 출마지를 바꿀 용의가 있다"며 역제안을 하자 홍 전 대표의 양산을 투입을 유력 검토 중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홍 전 대표가)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은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사실상 홍 전 대표의 양산을 투입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나란히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과 홍 전 대표는 서로 '앙금'이 있는 사이다.

최근 김 의원의 양산을 출마 확정 후 홍 전 대표와의 '빅매치' 전망이 나오자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수는 병졸과 싸우지는 않는다"며 "나는 밀양에 터 잡고 PK 수비대장 하러 내려가는 것이지 병졸과 싸우기 위해 내려가는 게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병졸이 맞다. PK의 승리와 민생을 위해 백의종군하러 간다"며 "홍 전 대표가 택한 지역은 언제나 한국당이 독점해온 구중궁궐이다. 구중궁궐에 앉아 지휘만 하는 대장을 원한다면 그것 또한 홍 대표의 선택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나란히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했던 두 사람이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과거도 있다.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후임'이다.

김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경남지사에 당선됐으나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은 2012년 7월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의 중도사퇴로 도정에 공백이 생겼다며 비판했고, 그해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경남지사가 됐다.

그러나 홍 전 대표도 대선 출마를 위해 2017년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을 3분 남기고 사임했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도정을 방치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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