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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15년차 현역의 맛”…영탁, 막걸리 완판남→‘미스터트롯’ 진(眞) 영예 안을까 

  • 박정민 기자
  • 승인 2020.0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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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무인불승(無忍不勝) 인내하지 않으면 승리도 없다”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새로운 승부사가 등장했다. 

걸쭉한 ‘막걸리 한 잔’으로 국민 막걸리 완판남에 등극하며 진을 거머쥔 영탁의 실력은 최종 우승후보로 거론되기 충분하다. 혜성처럼 나타난듯 하지만 그의 한 방에는 오랜 내공이 쌓여있다. 

영탁 / 밀라그로 

#1. 참 열심히 살아온 15년

청주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한 영탁은 가수의 꿈을 안고 22살에 무작정 상경했다. 상경 후 음악 공부를 병행하며 가수의 꿈을 키운 그는 지난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 OST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2008년부터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딱히 주목받지 못했고, 듀오 제이 심포니로 앨범 ‘JS-시네마’, ‘네버엔딩 스토리’ 등을 발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발라드 가수로, 제이 심포니로 활동하며 총 2번의 무명시절을 보낸 셈이다. 

사실 이때도 다비치, 슈퍼주니어, 써니힐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을 정도로 실력만큼은 인정받은 가수였던 영탁은 JTBC ‘히든싱어’의 레전드 편으로 손꼽히는 휘성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지내오던 그는 ‘히든싱어’로 다시 가수의 꿈을 다잡게 된다. 

이후 영탁은 트로트가수로 전환점을 맞이한다. ‘누나가 딱이야’로 연하남의 패기를 보여준 영탁은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사 작곡한 ‘네가 왜 거기서 나와’로 꽤 이름을 알렸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는 여자친구를 클럽에서 3번이나 마주쳐 뒷통수를 당한 다소 충격적인 가사와 뒷목을 잡는 중독적인 댄스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곡으로 영탁은 SBS ‘집사부일체’, tvN ‘쇼 오디오쟈키’ 등의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열일행보를 이어나갔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수의 길을 걸어오면서 영탁은 총 6번의 소속사를 옮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어려움에도 꿈을 위해 발라드, 드라마 OST, 실용음악과 교수, 트로트 등 도전을 거듭해온 그의 발자취는 새삼 재조명되며 영탁을 응원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2. 막걸리 완판남 등장이요 

현역부A 참가자로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진 영탁은 예선에서 나훈아의 ‘사내’를 선택했다. 그는 과하지 않은 무대매너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았고 올하트를 기록했다. 앞선 참가자가 자신의 노래로 탈락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대를 해낸 모습은 15년 차 가수의 관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장윤정은 “본인의 무대로 탈락한 사람을 봤기 때문에 준비한 만큼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음악에 미쳐서 혼자 막 논다. 훌륭하게 잘했다”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사내’의 올하트와 이어진 팀 미션에서도 영탁은 크게 주목받는 참가자는 아니었다. 그의 한방은 1:1 데스매치에서 선보인 강진의 ‘막걸리 한 잔’이었다. 영탁은 도입부부터 고막을 뻥 뚫는 “막걸리 한~ 잔~”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조영수와 김준수를 비롯한 심사위원의 소름을 절로 유발하는 무대를 이어간 영탁은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막걸리 완판을 기록했다. 

‘막걸리 한 잔’은 오랜시간 숙성된 그의 내공이 폭발한 무대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첫 소절부터 다 찢었다”, “무대 보면서 부모님도 울더라고요 노래 정말 잘하는 듯”, “무대매너, 가창력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최고” 등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이후 집계된 1월 4주 차 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에서 영탁은 전주 대비 51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진의 왕관을 안았다. 또한 해당 영상은 13일 오후 4시 10분 기준 972,777뷰를 기록하는가 하면, 음원 발매 후 멜론 차트인에도 성공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 중이다. 

자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에 영탁은 SNS를 통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당황했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희 대한민국 트롯 맨들 계속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투표로 보여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고 좋은 무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수 될게요 감사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현재 ‘미스터트롯’은 지난 ‘미스트롯’이 송가인-홍자 투톱 체재로 진행됐던 것과 판이하게 여러 우승 후보들이 거론되며 또 하나의 재미를 형성하고 있다. 영탁 역시 ‘막걸리 한 잔’으로 급부상한 우승 후보 중 하나. 영탁 외 3주 연속 투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임영웅을 비롯해 정동원-장민호-김호중 등 많은 참가자들의 활약으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의 왕관을 안았을 때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자리라며 당황한 얼굴을 숨기지 못했던 영탁이지만 무인불승(無忍不勝)이라는 그의 좌우명처럼 꽤 긴 세월을 인내로 쌓아온만큼 우승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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