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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KLM 네덜란드 항공, “예약 꽉 차지 않아서”…불분명한 해명에 피해자 “한국인만 격리? 정당화되지 않아” 

  • 임라라 기자
  • 승인 2020.0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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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라 기자]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한국인 인종차별 논란을 해명했지만, 불분명한 태도와 정확하지 않은 설명으로 오히려 네티즌의 화를 돋웠다.

12일 KLM 항공 측은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 등 공식 SNS를 통해 해명을 요구하는 게시물에 항공사의 입장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KLM 항공사는 “비행기 예약이 꽉 차지 않을 때면, 때때로 화장실을 크루 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어로만 공지해 승객을 불쾌하게 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내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고, 승무원들이 왜 승객이 이 사태에 대해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공지는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승객의 인종차별 항의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뮨였음에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해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KLM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KLM 항공 측 답변
KLM 항공 측 답변

더불어 해당 승객이 탄 항공기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인천행으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한국인 승객이 많은 상황에서 한국인만 출입시킨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또한 비행기 사무장이 문제 제기 당사자에게 비행기 내부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를 금지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시는 안 탈 것” “해명보니 더 화나네” “바이러스로 이렇게 인간 단면을 드러내는 구나” “문제 제기 하신분은 한글로 적었는데 해명은 영어로?” “승객한테 무례하게 대한 건 해명도 없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처음 문제 제기를 한 김 모 씨 또한 KLM항공사 측 답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승무원 화장실을 마련하는 것과 한글로만 문구를 적은 것은 별개의 사건이다. 여전히 '한글'로만 문구를 적어 '한국' 사람들만 해당 화장실로부터 격리한 이유는 전혀 정당화가 되지 않다”며 “주변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승무원 화장실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보통은 1등석 쪽이나 조종사실 옆 화장실을 쓴다고 한다. 만석인 비행기에서 이코너미 석 맨 뒷편 화장실을 쓰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고 KLM 해명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아프리카 출장을 다녀온 후 KL535편을 타고 키갈리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경유하여 한국에 들어왔다. 동양인이 거의 없던 KL535편에서는 승무원 전용 화장실은 없었다”며 “해당 사건이 발생한 KL855에서 50% 이상이 한국인이었다. 다수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잠재 보균자로 여겨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LM 항공 승객 김씨 인스타그램
KLM 항공 승객 김씨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11일 김씨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KLM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오는 KL855 항공편에서 사진과 같이 비행기 뒤편 화장실에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찍고 동료와 이야기하던 중 비행기의 부사무장이 와 비행기 내 사진을 찍는 행위를 불허한다며 지우라고 다그쳤다고 한다. 해당 공지에 대해 왜 한글로만 적었냐고 김씨가 묻자 부사무장 등 비행기 관계자는 잠재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기분이 나쁘다면 영어로도 써주겠다”고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세계 각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해지는 가운데,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KLM 항공사 측은 관련 입장외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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