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의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양산 출마 의향을 밝힌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졸은 홍대장의 양산출마를 환영합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한 때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께서 삭풍 부는 들판에 선 신세가 됐다"며 "나라와 PK(부산, 울산, 경남)와 양산을 위해 누가 더 필요한지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서울 백댄서보다 그래도 대장을 자처하며 병졸과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이날 "양산 을은 '문재인의 성지'"라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와의 대결이니 문재인의 성지에 가서 붙는 건 의미가 있다"며 당에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관위를 통해 서울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공관위가 서울 출마를 압박하면 당이 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25년 동안 이 당을 지킨 사람인데 어떻게 탈당하겠나"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의 양산 을 출마 선언에 대해 지지자들은 "양산도 험지인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두관과 붙겠다면 인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끝까지 서울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