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중인 우한 교민의 도시락 불평글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글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누리꾼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장소로 태그한 후 도시락 사진과 후기를 남겼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으로 인해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31일 두차례에 걸려 우한 교민 701명을 국내로 데려왔다.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격리 2일차”라며 “간식이 너무 풍부하고 투머치다. 간식은 절반이면 될 것 같고. 과일을 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찬밥이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낙 중 하나가 맛있고 만족하는 식사인 나에게 진짜 때 놓친 식사를 데워주지 않고 버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정말 죄악이라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원이 많아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업체를 다양화 해 동시에 소량으로 배달하는식으로 따끈한 음식을 먹었으면 한다”며 “상식적으로 한솥도시락 몰빵하면 수백명애 이르는 인원을 어찌 제대로 된 퀄리티로 제공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조리하는 것도 아닌데 배달하다 식고 배분하다 식고. 식어도 괜찮은데 때 놓친 격리자들 음식 좁 데워달라”라고 말했다.
격리 4일차 A씨는 “찬밥, 찬국 너무너무너무 싫다. 서럽다. 진짜 30분만 늦어도 너무 차가움. 반찬 따끈한 거 먹어본 기억이 첫날뿐. 군만두 차가운 거 먹는 느낌 아는가”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A씨는 ”따뜻한 밥 필요해 격리중 아산 우한폐렴 우한코로나”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적었다.
격리 10일차에는 “대통령 제공 식사라해서 엄청 궁금했는데 장어였다. 여전히 차갑다. 차가운 장어 드셔보신분 그래서 결국 이거먹고 끝”이라며 “음식 남겨서 죄송해요. 차가운 장어 찬밥신세 차가운 밥 싫어요”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불평했다.
하지만 도시락 제공자에 따르면 신선도 때문에 오래 보관하지 않을 수 있게 오히려 제일 마지막에 만들어져 나가고 기본적으로 항상 따뜻하게 보관돼 데워서 나간다며 작성자의 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다른 우한 교민들 또한 “따뜻하게 도시락이 배달돼 왔다 본인이 늦게 먹은 것이 아니냐”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배가 불렀냐. 호의를 권리인줄 안다” “그럼 우한으로 돌아가 따뜻한 밥 많이 먹어라”, “도시락 준 GS가 골목식당 찍냐?”, “복에 겨웠다”, “힘들게 국가에서 데려와 배려해줬더니 반찬 투정이라니”라고 비난했다.
한편, 해당 글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이 제공한 도시락에 상관없는 한솥도시락을 적는 등 무관한 내용이 보인다”라며 실체 확인에 나섰지만 인스타그램에 해당 글은 없었다고 적었다.
또한 같은 사진에 다른 내용의 게시글이 포착됐다. A씨가 올린 사진의 원글로 보이는 게시물에는 ”점심은 청와대에서 배달 감사해요. 문재인 대통령 도시락. 청와대 도시락”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한 교민을 욕먹이려는 조작글이라니 더욱 괘씸하다”, “이 시국에 이런걸 조작하다니 사람 맞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