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마더’와 ‘살인의 추억’ 만들었어”…봉효민과 에피소드 공개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자 제니 한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자 소설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원작자 제니 한이 봉준호 감독의 아들 봉효민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주목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아들 봉효민 역시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다.

11일(한국시간) 오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내사모)'의 원작자 제니 한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지난 여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편을 한국에서 촬영 중이었는데, 서울은 교통량이 많아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때 어린 보조가 우리 운전사 역할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제니 한은 "첫날 나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탈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 했고, '옥자' 이야기도 30분은 넘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 어린 운전자가 '그 사람 미국에서 유명해요?'라고 물어서 '가장 유명한 한국 감독'이라고 대답했다"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니 한은 '봉은사'를 지나고, 보조의 이름도 '봉'씨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 한국에는 '봉이 참 많네'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제니 한은 "촬영이 끝날때 쯤 그 보조에게 '부모님은 뭐 하셔?'라고 물었고, 그는 '엄마는 가정주부고, 아빠는 영화감독'이라고 답해서 '내가 아는 작품 있을까?'라고 물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원작자 제니 한은 "질문 이후 운전석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마더'와 '살인의 추억'이라고 말했다. 나는 소리를 질렀다"라며 "나는 그 보조에게 '배신자'라고 불렀다"는 말을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마더'와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들이다.

이어 제니 한은 봉준호 감독 아들 봉효민에 대해 "봉효민은 재능있는 영화감독"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아버지(봉준호)만큼 좋은 사람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프리미어에 초대했는데 와주기도 했어. 한달 내내 '기생충'의 오스카 준비 때문에 바빴는데도"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더했다.

제니 한이 봉준호 감독 아들 봉효민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놀라운 인연이다", "나 같아도 소리 질렀을 것 같아", "우리 아빠가 봉준호라면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텐데", "봉준호 감독 아들도 대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2020)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이 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초'의 기록을 쓰고난 이후 그의 아내와 아들 등 가족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아내 정선영이 시나리오 작가이고, 아들 봉효민이 지난 2017년 작품을 선보이며 데뷔한 영화 감독 겸 제작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