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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한국어 사과문에만 한국 표기?…분노 여전 

  • 박정민 기자
  • 승인 2020.0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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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국내 네티즌의 분노에 뒤늦은 한국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듯한 피드백에 국내 독자의 비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소년 점프의 공식 트위터에는 2020년 10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표현에 대한 한국어 사과문이 게재됐다. 

소년점프 측은 “주간소년점프 2020년 10호 (2월 3일 발매)에 게재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제 259화에 등장한 캐릭터 이름 시가마루타에 관하여 해당 이름이 비참한 과거 역사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킨다고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해외 독자분들께 지적받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소년점프 SNS

이어 “시가는 다른 캐릭터 이름의 일부에서 마루타는 겉모습이 통통하기 때무에 지어진 이름으로 과거 역사를 상기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쁜 조직의 의사’라는 캐릭터 설정이 이름과 맞물리면서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해외 독자 여러분들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라며 “해당 표현에 대해 편집부에서 충분히 검토해야만 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종이 출판에 대해서는 코믹 단행본 수록시 디지털 판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당 캐릭터 이름을 변경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많은 분들의 마음을 주의 깊게 살피며 사랑받을 수 있는 만화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작가인 호리코리 코헤이 역시 ‘마루타’는 통통하게 살이 찐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모든 것은 우연이며 독자를 상처 입힐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사과에도 비판적인 여론은 이어졌다. 이유는 앞서 게재한 원문과 함께 올린 중국어-영어 사과문에는 중국과 한국의 독자가 아닌 중국을 비롯한 해외 독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이후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한국어 사과문에만 명칭을 추가한 것으로 풀이돼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왜 한국어 사과문에만 ‘중국과 한국’이라고 하시나요? 다른 언어로는 다 중국과 그 외 국가들인데 글로벌 기업이면 통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과문에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뭐죠? 당연히 받아내야 할 것을 받아낸 건데 점프와 작가는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길. 이제 수익으로 후폭풍 맞으세요”, “불매 계속할 거니까 역사 의식 없는 작가 데리고 고생 열심히 하세요. 사과문 보다 변명문에 가까운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공개된 인기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등장인물 중 잔혹한 생체 실험을 일삼는 메인 빌런의 이름이 시가 마루타로 설정돼 우익 논란이 일었고, 이후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 독자들은 사과 및 캐릭터 이름 수정 요구를 요청했다. 

한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범죄와 맞서 싸우는 히어로를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일본 주간 잡지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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