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델리 알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관련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국내 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델레 알리는 개인 웨이보 채널을 통해 "어제 스냅쳇에 올린 비디오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날 델리 알리는 "그 내용이 재미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고, 곧바로 삭제했다"라면서 "나는 내 자신과 클럽(토트넘)을 실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리 알리는 "나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잘못된 것을 바로 알았고, 영상을 내렸으니까"라며 "장난스럽게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 생각과 사랑, 기도를 중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델레 알리의 소속팀 토트넘 역시 웨이보를 통해 해당 영상을 리포스팅하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사안에 대해 국내 팬들의 여론은 다양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과 했으니 됐지", "잘못을 알았으니 다행", "실수할 수 있음" 등 델리 알리의 사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델리 알리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사과가 중국에 국한되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내용으로 아시안 전체를 비하했으면서 사과는 중국한테만 하", "토트넘은 아주 중국어로만 올림", "중국 무서워서 사과하는건가", "인종차별인데 왜 중국어만 써", "같은 동료인 손흥민이 인종차별 때문에 피해보는데...", "아시아에는 중국만 있어?"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토트넘의 델리 알리는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 라운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자막과 중국말이 들리고 있다. 또한 아시아계 인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동시에 델리 알리는 손세정제를 촬영한 뒤 '이 바이러스는 나를 잡으려면 나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알리는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즉각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토트넘 델레 알리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