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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의회, 8세 아동 강간 살해에 아동 강간·살인범 공개교수형 결의…인권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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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의회가 아동 강간범과 살인범에 대해 공개 교수형에 처하자는 결의안을 통과 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파키스탄 일간 돈 등에 따르면 전날 현지 의회에서 이런 결의안이 과반의 지지 속에 통과됐다.

결의안을 제안한 알리 무함마드 칸 의회부 장관은 "아동을 강간하거나 살인한 이들에 대해서는 교수형에 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이 대중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최근 북부 노셰라 지역에서 8살짜리 아동이 강간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비난하면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만,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1월 24일 아동 강간·살해에 대해 항의하는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시위대. [EPA=연합뉴스]
1월 24일 아동 강간·살해에 대해 항의하는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시위대. [EPA=연합뉴스]

이 같은 결의안이 채택되자 야당과 인권단체 등은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끄는 라자 페르베즈 아슈라프는 "잔혹하게 처벌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유엔(UN) 헌장 등을 위반하면서 공개 교수형을 도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공개 교수형은 터무니없이 잔인한 행위"라며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에서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측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권부 장관인 시린 마자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의회 결의에 대해 정부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해당 결의안은 개인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간과 살인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아동 대상 유괴, 성폭행 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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