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난사 최소 20명 사망…태국 시민들 헌혈하려 줄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태국 북동부에서 8일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와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총격범과 대치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태국 보안군 소속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아직 대치중이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했으며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범인은 쇼핑몰에서 여전히 제압되지 않고 대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소식은 태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으며 태국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특히 사상자가 많다는 소식에 태국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병원에 달려가 헌혈을 하기도 했고, 헌혈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헌혈을 위해 줄을 선 태국 시민들 / 트위터 캡쳐
헌혈을 위해 줄을 선 태국 시민들 / 트위터 캡쳐

태국인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กราดยิงโคราช #SaveKorat 등을 태그하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헌혈을 위해 줄을 선 태국 시민들 / 트위터 캡쳐
헌혈을 위해 줄을 선 태국 시민들 / 트위터 캡쳐

사건의 범인은 짜끄라판 톰마(32) 상사가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적어도 1명의 군인을 포함해 3명을 총으로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동료도 살해했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께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짜끄라판 톰마(Jakrapanth Thommaa) 상사 / 트위터
짜끄라판 톰마(Jakrapanth Thommaa) 상사 / 트위터

태국 경찰 대변인은 "그가 기관총을 썼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에는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직전 쇼핑몰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쇼핑몰 내부 CC(폐쇄회로)TV 화면에는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범인이 어깨에 총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쇼핑몰로 들어간 범인은 1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했다. 현지에선 인질이 16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신화통신은 인질들이 모두 풀려났다고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함도 보였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경찰과 군의 특공대와 저격수들이 쇼핑몰을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고 AP와 UPI는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싼 논쟁이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범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항복해야 하나",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비디오 게시물에는 군용 헬멧을 쓴 범인이 지프 차량에서 "피곤하다. 더는 열심히 일할 수가 없다"며 손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드는 영상도 있었다.

Tag
#태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