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변호사 박한희, ‘숙명여대 포기’ 트랜스젠더 입학생 위로…“결코 뒤로 가지 않을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을 포기한 트랜스젠더 입학생에게 박한희 변호사 위로를 건넸다.

지난 7일 변호사 박한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로 나왔지만 A씨는 등록을 안 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고 A씨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들과 함께 어울리고 살아갈 거라는 점에서 당사자분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후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는 또 다른 이야기고 그렇기에 그냥 저 나름의 소회라고 할까 그냥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로 자신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여성/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면 그럼 왜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하는가’라는 질문. 그에 대한 제 대답은 ‘그냥 그렇다’이다. 그렇게 답할 수 밖에 없다”며 “외모, 행동, 성격 등을 통해 성별을 설명하는 것이 어떤 식으로는 성별이분법적인 구조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면, 결국 남는 것은 나는 그러하다는 내면의 정체감 뿐이다”고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더불어 트랜스젠더 A 씨의 입학을 반대했던 이들이 주장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성차별과 폭력의 위협 속에서 여성들이 느낄 수 밖에 없는 불안에 대해서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저는 그러한 안전에 대한 대답이 분리와 위험인자의 추방은 될 수 없다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비둘기부터 성별정정 금지법 청원까지, 일련의 터져나오는 말들을 보며 이밖에도 여러 가지 떠오르는 말들은 있지만 정리되지 않는 관계로 한 가지만 더 하면, 가타부타 말하기에 앞서 상대방이 나와 같이 복잡한 생각과 삶의 여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에서 출발해줬으면 한다. A씨를 비롯해 트랜스젠더들은 조롱과 모욕을 위한 가상의 캐릭터도 아니고 인터넷의 밈도 아닌 현실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같이 살아가는 존재들이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한희는 “일련의 사건들이 당사자만이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성수자 및 지지자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가 됐을 듯하다. 그래도 저는 그렇게까지 실망하지 않고 있다. 제가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일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변희수 하사, A씨 모두 더 이상 자신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었고 이에 대한 각계각층의지지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다소 부침은 있을지라도 결코 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트랜스젠더 A씨가 숙명여자대학교에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논란이 일었다. 박한희는 A씨가 롤모델로 그의 이름을 언급해 함께 화제를 모은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